『한라생태숲』 오월의 하얀 야생장미 찔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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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오월의 하얀 야생장미 찔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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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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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오월의 하얀 야생장미 찔레꽃

       
       

 

오월이 가기 전에 찔레꽃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장미의 원종이라 할 수 있는 찔레꽃은 들 또는 산기슭이나 계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낙엽활엽관목입니다.

장미의 원예품종을 번식시킬 때 대목으로 이용되기도 하지요.

 

 

여기저기 피어난 찔레꽃의 향기가 절정입니다.

찔레꽃은 5월에 하얗게 또는 연한 붉은빛으로 피어납니다.

 

 

샛노랗게 펼쳐졌던 수술이 꽃가루를 모두 흩날린 후 짙은 갈색으로 시들어가고 꽃잎마저도 생기를 잃어 가지만 그 모습 또한 고운 꽃입니다.

 

 

그런 꽃이 퍼뜨리는 향기에 취해 무심코 다가서다가는 줄기에 돋은 가시에 찔릴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시에 잘 찔린다고 하여 찔레라는 단어가 붙은 것입니다.

그런데 어린 가지에 거품이 듬성듬성 붙어있네요.

심지어는 거품 밑부분에선 투명한 물방울이 뚝하고 떨어질 것만 같군요.

 

 

어떤 가지에서는 거침 표면에 까만 껍질처럼 보이는 것들이 듬성듬성 매달려 있더군요.

 

 

궁금해서 거품을 살살 걷어내 보았더니 그 안에서 보글보글 거품을 만들어내는 거품벌레 애벌레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거품벌레 애벌레는 거품을 만들어 그 안에서 식물즙을 빨아먹으며 생활합니다.

또한 천적을 피하고, 태양의 직사광선으로부터 연한 피부를 보호하기도 하며, 몇 번의 탈피과정을 거칩니다.

성충이 되면 거품을 벗어나 나무줄기를 타고 돌아다니며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새로 자라는 찔레꽃 어린줄기마다 거품벌레집들이 매달려 있네요.

 

 

찔레꽃이 아주 향기롭습니다.

풋풋한 오월의 향기가 사라지기 전에 어여쁜 찔레꽃에 흠뻑 취해봅니다.

 

 

하얀 찔레꽃 물결이 초지대를 지나 관목림을 향해 너울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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