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요란스레 울며 쫓아오던 큰부리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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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요란스레 울며 쫓아오던 큰부리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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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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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요란스레 울며 쫓아오던 큰부리까마귀

       
       

 

이상한 일입니다.

난데없이 큰부리까마귀가 크게 울면서 뒤를 쫓아오는 것입니다.

 

 

키 큰 곰솔 꼭대기쯤에 앉은 새가 위협을 하는 것인지 큰 소리로 웁니다.

혹시나 날쌔게 머리 위로 날아와 공격을 하려는 것은 아닌지 살짝 공포감이 밀려들 정도였지요.

 

 

방향을 바꿔 이동을 하는데도 따라옵니다.

심지어 부리로 잔가지를 거칠게 치면서 꺾어서는 밑으로 떨어뜨리기까지 합니다.

새의 행동이 심상치 않지요?

 

 

그런데 오래지 않아 원인을 파악하게 되었지요.

글쎄 어린 큰부리까마귀 한 마리가 보리수나무 가지에 멀뚱멀뚱 앉아있지 않겠습니까.

 

 

이 어린 새를 보호하려고 큰 새가 그렇게 위협적인 행동을 했던 것입니다.

 

 

어미 새일 가능성이 크겠지요?

 

 

어디서 나타났는지 새 한 마리가 합세를 했습니다.

일대 소란이 일었지요.

 

 

이에 놀란 것인지 아니면 기운을 받은 것인지 멀뚱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어린 새가 주춤거리더니만,

 

 

힘차게 날개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멀리 날지는 못했지요.

이어 어린 새가 날아간 방향으로 요란하게 울던 큰 새 두 마리가 쫓아가더군요.

 

큰부리까마귀는 저지대에서부터 한라산 정상까지 흔하게 번식하는 텃새입니다.

몸 전체가 검정색으로 광택이 나는 큰부리까마귀는 부리가 두껍고 머리와 급한 경사를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번식기(3-6월)에는 우거진 숲속의 키 큰 소나무나 곰솔 등에서 둥지를 틉니다.

알은 3-6개를 낳고, 알을 품는 기간은 20일 정도 되며, 어린 새를 키우는 기간은 30일 정도 된다고 합니다.

 

멀뚱거리던 어린 새가 무사히 자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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