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제주제2공항..부산 가덕도 신공항 전철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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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제주제2공항..부산 가덕도 신공항 전철 밟나”
  • 김태홍
  • 승인 2021.06.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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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원희룡 제주지사 제2공항 찬성에 공되는 것 차단 공항발표 미적(?)’

문재인 정부가 제주제2공항 발표를 미루는 것은 제주제2공항 찬성인 원희룡 지사의 공 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제주제2공항건설에 국토교통부는 2025년까지 서귀포시 성산읍 약 546만㎡ 부지에 5조1200억 원을 들여 3200m 활주로를 갖춘 제2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오는 2055년 제주공항 여객 수요가 4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해 제주도에 2000만 명을 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공항을 추가로 건설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주도민들은 제주제2공항 관련 찬. 반으로 갈라진 상황이다.

올해 제주도기자협회가 실시한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제주제2공항 추진 여론조사에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찬성’44.1% ‘반대’47.0%, ‘어느 쪽도 아니다’가 2.7%, ‘모름·응답 거절’이 6.1%로 조사됐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반대’ 51.1%, ‘찬성’43.8%,‘어느 쪽도 아니다’는 1.6%, ‘모름·무응답’은 3.5%로 조사됐다.

성산읍 주민 대상에서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찬성’ 64.9%, ‘반대’ 31.4%,‘어느 쪽도 아니다’는 2%, ‘모름·응답 거절’은 1.8%였다.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찬성’ 65.6%, ‘반대’ 33.0%, ‘어느 쪽도 아니다’ 1.0%, ‘모름·무응답’은 0.4%에 불과했다.

여론조사에서 보듯이 제주제2공항 건설은 제2공항 입지지역인 성산읍에서는 찬성입장이 높았지만 제주도민 전체 대상에서는 찬성보다 반대의견이 약간 높게 나왔다.

하지만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제2공항 입지결정 당시부터 제주제2공항 건설 추진에 찬성입장을 보이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올해 4.3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제주 제2공항은 제주도민과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제주경제의 발전에 동력이 되며, 미래세대에게는 기회를, 대한민국에는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길을 이제 더 이상 늦추거나 지체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건의 드린다”라는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제주 제2공항 조기 개항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기도 하다. 지난 2015년 11월 박근혜 정부 당시 입지가 결정된 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후보 당시 “사업 추진의 절차적 투명성 확보와 지역주민의 상생 방안 마련을 전제로 제주 제2공항 조기 개항과 제2공항 개발과 연계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11월 19일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제주제2공항 관련 질문에 “정부는 제주도민의 뜻에 맡기겠다”며 “아무리 좋은 국책사업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여론조사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당시에는 조기개항을 공약했지만 당선 후에는 도민의 뜻에 맡기겠다고 해 뭔가 석연치 않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제2공항 찬성입장을 보이고 있어 현재 정부가 제주제2공항 건설 찬성입장을 밝히면 원희룡 지사의 공으로 돌아갈 수 있어 정부는 미적거리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올해 4월 재보선 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정부 공약사항으로 발표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시킨바 있다.

따라서 정부는 원희룡 지사가 중앙정부 진출 후 제주제2공항 관련 발표를 하거나 올해 4월 재보선 당시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였던 만큼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제주제2공항 추진에 공을 들이지 않을까 우려된다.

다만 제주제2공항 현재 부지를 폐지할 경우에는 대한항공 정석비행장을 국제선과 특별기 전용 공항으로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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