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사계절 물이 시원하다.. 동명리 문두물(용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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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사계절 물이 시원하다.. 동명리 문두물(용천수)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6.06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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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을 마시면 머리가 총명해진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동명리 문두물(용천수)

 

위치 ; 동명리 2075번지. 동명2길 8번지 앞. 동명리 진근동에 있다.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수리시설(용천수)

동명리_문두물(제주소리)
동명리_문두물



제주의 용천수는 상수도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식수뿐만 아니라 생활 및 농업용수로 이용되는 등 제주인의 생명수였다.

제주에서는 1956년 금산수원지 개발로 첫 급수를 시작한 이래 1971년에는 어승생수원지 건설이 완료, 본격적인 상수도 보급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동명리 문두물은 사계절이 물이 시원하다고 한다. 용출량은 1일 2,300㎥이고 수온은 평균 15.9℃이다. 바위 틈에서 솟아나는 이 물은 진근동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 하던 물이나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2007년 제주시가 바닥과 돌담 등을 재정비하고 비가림지붕을 만들어 빨래와 목욕하는 데로 사용하고 있다.

물통은 사각형으로 만들었고 2개의 물팡이 있다. 밖으로는 여성전용 표시가 있다.

동네 주민에 의하면 "여름에는 아이들이 와그네 몸 곰으기도 허는디 작산 어른들은 어두워사 와그네 시원허게 물도 지치곡 허영 간다고." 한다. 이 물을 마시면 머리가 총명해진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이 물이 있어 동명리 일대 10만평에 달하는 지역이 동명답이라 하여 논농사의 중심이었으며 특히 진근동 일대에서 나는 쌀은 윤기가 나고 맛이 좋아 한림 오일장에서 그 인기가 최고였다고 한다.(필자의 대학 동창 중에 이 마을 출신이 있는데 1975년 경 그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 먹은 쌀밥의 맛을 기억해 보면 인기최고라는 말이 허언이 아님이 확실하다.)

1970년대 후반까지 이 지역 농가소득의 구심점 역할을 했었지만 지금은 논이 없다.


이곳 문두물과 개명물은 정수장내 있는 큰 조물·작은 조물에서 흘러나온 물과 명월리 지경의 개꼬리오름과 강생이물을 거쳐 흘러나온 물이 합쳐져 옹포천의 큰 물줄기를 이루고 있다.


이 물의 아래 쪽에는 왜가리, 쇠백로, 농병아리, 뿔논병아리, 흰뺨검둥오리, 비오리, 청둥오리 등이 찾아온다.


문두물의 명칭 유래는 미상이다. 문씨가 판 물이라고도 하나 확실하지 않다. 인근 묘비에 문도수(文道水)[문도물]로 표기된 것으로 보아 원래 ‘문도물’이라 부르다가 ‘문두물’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약 300m 남쪽에는 개명물이 있다.


문두물 길 동쪽에는 이 물을 수리하는 데 공헌한 月林處士文聖淑紀念碑가 있다. 비문 〈앞〉月林處士文聖淑記念碑 〈뒤〉東明里汶頭水 昭和十三年十二月 日 鎭近洞一同謹竪

※참고문헌
①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
②제민일보 2000년 06월 13일
③제주소리 070517
④blog.daum.net/kjl2008cahcw/

《작성 111003, 수정보완 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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