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하얀 나비떼가 층으로 모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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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하얀 나비떼가 층으로 모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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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0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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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하얀 나비떼가 층으로 모여 있어

       
       

 

요즘 숲길을 걷다 보면 하얀 꽃차례로 뒤덮인 나무가 유난히 눈에 뜨입니다.

산책로를 걷던 사람들은 무엇에 홀린 듯 그 앞을 지나치지 못하고 잠시 머물다 갑니다.

 

 

층을 이룬 가지마다 하얀 꽃차례들이 펼쳐진 것이 마치 하얀 나비떼가 모여있는 듯하지요?

요즘 ‘산딸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산딸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햇볕이 잘 들고 토양의 부엽질이 많은 곳에 자라는 낙엽활엽교목입니다.

꽃은 6월에 핍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꽃의 모양이 특이합니다.

작은 꽃 20-30개가 꽃자루 없이 가운데 둥글게 모여 피고, 그 꽃차례(두상꽃차례)를 넓고 하얀 포 4개가 떠받들고 있거든요.

꽃은 약간 누르스름한 4개의 꽃잎과 4개의 수술 그리고 1개의 암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9-10월에는 딸기처럼 생긴 열매가 빨갛게 익어갑니다.

종자를 감싸고 있는 꽃턱이 육질로 단맛이 납니다.

그러니까 산에서 자라는 나무에 딸기모양 열매가 열린다고 하여 산딸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겠지요.

 

산딸나무는 목재의 재질이 단단하고 무늬가 좋으며 나이테가 치밀하여 조각 또는 악기재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요즘 숲에서는 하얀 나비떼가 내려앉은 듯 아름다운 나무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다채로운 빛깔은 아니지만 충분히 곱고, 더운 기운을 식혀줄 만한 시원함을 지닌 나무이지요.

가을이면 이 나무에 빨갛게 익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리게 되니 기대해 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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