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개갓냉이로 날아든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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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개갓냉이로 날아든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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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0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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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개갓냉이로 날아든 나비

       
       

 

노랗게 꽃피운 개갓냉이에게로 큰줄흰나비가 홀연 날아들었습니다.

볕이 사뭇 날카롭게 내리꽂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비는 부지런히 개갓냉이의 주변을 맴돕니다.

 

 

먼저 보았던 식물을 맴돌던 나비가 천천히 다른 곳에 있는 식물로 이동을 합니다.

사무실 주변에 있는 풀들은 여러 번 꺾여 그리 크지 못하는데도 저마다 꽃을 펼쳐놓았더군요.

 

 

그런데 나비의 행동이 이상합니다.

개갓냉이로 날아든 나비가 배 끝을 잎 뒷면에 가져다 대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는 것일까요?

 

 

나비가 매달렸던 잎의 뒷면을 슬쩍 뒤집어보았더니 아주 작은 알이 붙어있더군요.

나비는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며 알에서 깬 애벌레들이 먹이로 할 식물의 잎 뒷면에 알을 낳는 것이었습니다.

 

 

포탄모양의 알은 위쪽이 갑자기 가늘어지는 모양을 하고 있군요.

큰줄흰나비 애벌레는 냉이, 배추, 무, 갓, 유채, 개갓냉이, 속속이풀 등 십자화과(Cruciferae) 식물의 잎을 먹으며 자랍니다.

성충은 한 해에 3-4번 나타나는데 봄형은 4-5월, 여름형은 6-10월에 볼 수 있습니다.

 

 

나비가 날아가고 난 후 꼬마꽃등에가 유유히 개갓냉이 꽃으로 날아들어 입맞춤을 하더군요.

그 모습이 벌과 닮았습니다.

 

 

개갓냉이는 경작지나 도랑가 등 주변에서 흔히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은 5-6월에 노랗게 피고 열매는 좁은 선형으로 약간 안으로 굽은 모양을 합니다.

 

나비들이 나풀거리며 풀밭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다 잠시 어떤 식물에 내려앉는다면 아마 그곳에 알을 낳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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