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탑동광장 밤마다 먹자판으로 ‘난장판’..특단조치 마련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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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탑동광장 밤마다 먹자판으로 ‘난장판’..특단조치 마련되나”
  • 김태홍
  • 승인 2021.06.0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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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입동, 1톤 차량 분량 쓰레기 매일 치워 곤욕’
안동우 제주시장, “탑동광장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방안 검토해달라”주문
‘탐라광장 폐쇄 시 해변공연장과 탐라문화광장으로 몰릴 수 있어 세심한 검토 필요’

코로나19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제주시 탑동광장에는 불야성을 이루는 난장판으로 행정에서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탑동광장은 코로나19와 여름철을 맞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하는 시민들이 있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먹자판 술판이 벌어지면서 시민의식 실종으로 쓰레기 하치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현장은 시민의식은 온데간데없고 몰상식한 행태로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김태식 건입동장은 “탑동과장은 매일 밤마다 술판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술을 마시는 것은 좋지만 머물다간 자리는 깨끗하게 치워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 동장은 “건입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아침마다 1톤 트럭 분량의 쓰레기를 매일 치우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올바른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시민의식이 실종된 상태다. 따라서 가장 필요한 문제는 법질서에 대한 시민의식이다.

한국은 소위 압축적 근대화를 성취했다. 서구에서 경험한 근대화의 과정을 짧은 시간에 달성했다는 의미다. 그런데 경제적·정치적 발전은 압축적이었지만, 시민의식의 발전에는 늦어지고 있다

일본은 과거를 부정하고 역사 왜곡을 하고 있지만, 그들의 시민의식을 보면 마음이 착잡해진다.

정의와 인권에 대한 의식이 뒤처진 일본에서도 사람들의 시민의식은 선진국답다.

일본국민들은 깨끗하고 정돈된 거리, 앞 차량이 정차해 있어도 경음기(크락숀)를 울리지 않는 등을 기억할 것이다.

우리의 시민의식은 어디까지 온 것인지 돌아봐야 할 때다. 세계화가 속도 제한 없이 달려가고 있는 지금, 경제발전을 빠르게 이루었으니 시민의식의 더딘 발전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기다려보자는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아쉽기만 하다.

이런 형편없는 시민의식을 개선하기 위해 법들이 만들어졌지만, 기본적인 시민의식이 발전하지 않는 한, 그 한계는 너무도 명확하다.

다른 나라에서 하지 못한 빠른 경제·정치 발전을 이룬 우리가 시민의식의 발전도 빠르게 못할 이유가 없다.

특히 고급 행정인력을 낭비하면서 언제까지 공무원들 손에만 의존해야 하느냐는 지적이다.

안동우 제주시장
안동우 제주시장

이에 안동우 제주시장은 9일 주간 간부회의 석상에서 “탑동광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며 관련부서에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안 시장은 “탑동 광장 등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간격 유지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운동과 산책보다는 술을 마시는 경우가 빈번해 일시적으로 광장을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탑동광장을 폐쇄하게 되면 풍선효과로 인근 해변공연장과 탐라문화광장으로 몰릴 수 있어 세심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안 시장은 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2단계 격상에 대해 시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홍보를 철저히 해달라”며, “여러 사업장의 영업시간을 10시까지로 제한한 만큼 여름철을 맞아 야외광장으로 시민들이 몰릴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여름철 무더위가 성큼 다가옴에 따라 많은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각 부서에서는 관련 시설을 점검하는 등 행정이 해야 할 일들을 적극 점토하고 행정의 업무 소홀로 시민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과실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연초부터 추진한 예산 신속집행도 일부 부서가 아직까지 신속집행 20% 추진율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당초 예산 신속집행 목표 설정 시 각 국에서 집행이 가능하다고 제출된 사업인 만큼 내부 검토가 미흡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남은 20일 동안 신속 집행율 목표 달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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