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꽃향기에 취해 걷다 눈이 마주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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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꽃향기에 취해 걷다 눈이 마주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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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1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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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꽃향기에 취해 걷다 눈이 마주친

       
       

 

요즘 암석원 입구에 늘어선 산딸나무들이 저마다 꽃을 펼친 풍경이 곱습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나무를 그저 지나치기가 아까울 정도이지요.

 

아쉬운 발걸음을 재촉하다 보면 주변에서 바람결 따라 흘러 다니는 달콤한 꽃향기가 코끝을 스칩니다.

 

 

다름 아닌 인동덩굴 꽃향기이지요.

하얗게 피었던 꽃들이 조금씩 노랗게 변해가는 모습 또한 특이해 보이는 식물입니다.

 

 

꽃향기에 취해 산책로를 조금 더 따라 걷다가 우연히 작은 동물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운이 좋았던 것일까요?

갈색 등에 하얀 점무늬가 흩어져있는 작은 동물이 귀를 쫑긋 세우고 놀란 기색으로 엉거주춤 멈춰 섰습니다.

어린 노루와 눈이 마주친 것입니다.

 

 

그도 잠시 정신이 들었는지 노루는 뒤뚱거리며 나무가 우거진 곳을 향해 가더군요.

 

 

아슬아슬 힘겹게 걷던 노루가 멀리 가지 못하고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납작 엎드렸습니다.

어미는 어디를 간 것인지 제대로 몸을 숨기지 못한 어린 노루의 모습이 걱정스러워 돌아서는 마음이 불안으로 가득 찼었지요.

설마 어미가 찾아갔겠지요?

 

노루는 사슴과에 속하는 동물로 제주에서는 해발 200m 이상의 중산간 지역에서부터 한라산 정상까지 분포합니다.

몸은 갈색을 띠는데 엉덩이 부분이 하얗고 꼬리는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주로 땅 위에 자라는 풀을 뜯거나 나무의 새순이나 잎을 먹는 초식성 동물이지요.

암컷은 뿔이 없고 수컷의 머리에는 뿔이 자라는데 다 자란 수컷의 불은 세 갈래로 갈라집니다.

 

 

노루를 뒤로 하고 돌아서는 길에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산수국 꽃을 바라보며 분위기 전환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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