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잎겨드랑이마다 가시 돋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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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잎겨드랑이마다 가시 돋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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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1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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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잎겨드랑이마다 가시 돋친 나무

       
       

 

여러 개로 갈라진 가지마다 삼각형 가시들이 무섭게 돋친 나무가 보입니다.

높이 2-3m자라는 나무가 야무지고 앙칼지게도 생겼습니다.

그 주변으로 무성하게 돋은 잎들은 마치 다섯 손가락을 활짝 펼친 손처럼 생겼습니다.

 

 

어제는 세찬 바람 때문에 나뭇잎들이 쉴 새 없이 뒤집히며 흔들렸는데 오늘은 줄기차게 쏟아지는 비를 맞고 있겠네요.

 

 

참, 바람에 젖혀지는 잎 아래쪽에는 동그란 꽃차례들이 1개씩 매달려있었습니다.

벌써 꽃이 피는 시기가 돌아왔군요.

‘섬오갈피나무’ 꽃이 피었습니다.

 

섬오갈피나무는 섬(제주도)에 자라는 오갈피나무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지요.

꽃은 6-7월에 암수딴그루로 피어납니다.

꽃차례를 살펴보면 작은 꽃들은 황록색으로 그리 튀는 색을 지니지도 않고 작습니다.

그렇다고 꽃 각각이 곱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작은 꽃들이 모여 큰 꽃차례를 이루니 풍성하게 도드라져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수꽃차례가 살짝 더 커 보이긴 합니다.

뒤로 젖혀진 다섯 개의 꽃잎 사이로 비쭉 비쭉 솟아 나온 수술들이 꽃차례를 풍성하게 만드는 효과를 지녔더군요.

 

 

그에 비해 암꽃차례는 살짝 작아 보입니다.

그래도 앙증맞은 꽃의 중앙에서 2개로 갈라진 암술대들이 매력적입니다.

재미있게도 10월 이후 까맣게 익은 열매에는 암술대가 남아있습니다.

 

 

가지를 살펴보면 무성하게 돋은 잎들의 잎자루 곁마다 날카롭게 생긴 가시들이 호위무사처럼 달라붙어 있습니다.

밑이 넓은 삼각형 가시는 윗부분으로 가면서 뾰족하게 날카로워지고 살짝 굽은 모양을 합니다.

 

 

이 가시들은 어린잎이 돋아날 때부터 곁에서 붉은빛을 띠며 돋아납니다.

어린잎을 지키기 위한 나무의 전략일까요?

 

 

지금 낭창 늘어진 섬오갈피나무에는 꽃들이 피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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