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시들어가는 보라색 꽃
상태바
『한라생태숲』 시들어가는 보라색 꽃
  • 한라생태숲
  • 승인 2021.06.15 0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시들어가는 보라색 꽃

       
       

 

끝 가지의 어린잎들이 붉은빛인 단풍나무들 사이로 녹색 잎들이 너울거리는데 잎 사이마다 보랏빛이 스칩니다.

 

 

멀구슬나무꽃이 아직도 피어있더군요.

멀구슬나무는 높이 15m정도 자라는 낙엽활엽교목입니다.

 

 

잎은 어긋나기 하는 홀수2-3회 깃모양겹잎이지요.

꽃이 5-6월에 연보랏빛으로 피어납니다.

새 가지 끝에서 원뿔모양꽃차례를 이루는데 꽃이 한창일 때는 아주 풍성하고 화려합니다.

물론 꽃향기 또한 좋습니다.

 

 

지금은 피는 꽃보다는 지고 있는 꽃이 더 많습니다.

꽃받침과 꽃잎이 각각 5개이고 수술은 10개가 합쳐져서 통모양을 이룹니다.

전체적으로 빛깔과 모양이 독특합니다.

 

 

벌들이 시들어가는 꽃차례를 둘러보다가 그중에서도 막 피어나려는 꽃이 있어 잠시 매달렸다 가더군요.

 

 

하지만 꽃차례의 대부분은 꽃잎과 수술 등을 떨어뜨린 상태입니다.

아, 그중에 동그랗게 부풀어 오르는 열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른 꽃차례에서도 보이는군요.

열매는 가을 이후 녹색에서 노랗게 익게 되는데, 잘 익은 열매들 중에는 쭈글쭈글한 상태로 다음해 봄까지 매달려있기도 합니다.

그렇게 겨우내 매달려있는 열매들은 새들의 좋은 식량이 됩니다.

 

 

동박새 몇 마리가 재잘거리며 멀구슬나무로 날아들었다가 인기척에 놀랐는지 달아나 버리더군요.

멀구슬나무 곁에 서 있는 단풍나무는 어느새 프로펠러 모양의 붉은 열매들을 매달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