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실 의원 “사업주 배불리는 준공영제 도덕적 해이 심각..버스 완전 공영제 실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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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실 의원 “사업주 배불리는 준공영제 도덕적 해이 심각..버스 완전 공영제 실시하자”
  • 김태홍
  • 승인 2021.06.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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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실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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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실 의원은 15일 열린 제396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매년 천 억 원이 넘는 도민 혈세가 버스 회사에 지원되고 있지만 수송률이나 도민 서비스는 제자리에 있어서, 결국 사업주만 배불리는 격”이라며 “준공영제라는 이름으로 사업주는 경영혁신은 제자리로 도덕적 해이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번 회기가 지사와 마주하는 마지막 본회의장이 될 수 있기에, 막대한 재정투입은 물론 향후에도 지속적인 재정 손실이 불보듯 뻔한 버스준공영제의 문제점을 거듭 말씀드린다”며 “도내 버스는 2017년 준공영제 도입을 기점으로 총 527대 87개 노선에서 850대 197개 노선으로 확대됐다. 그렇다면 준공영제를 통한 공공성과 효율성은 얼마나 나아졌다고 생각하고 계시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7년 준공영제 이전 연간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5,638만 명인데, 2019년에는 6,485만명으로 15%정도 증가했다”며 “반면, 버스는 161%로 증가, 버스종사자 수는 247% 증가했고, 버스요금인하, 어르신무료탑승 확대 등 과연 대중교통이 효율성이 나아졌는지 의구심이 든다. 오히려 운송업체만 이익을 보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매년 천 억 원이 넘는 도민 혈세가 버스 회사에 지원되고 있지만 수송률이나 도민 서비스는 제자리에 있어서, 결국 사업주만 배불리는 격”이라며 “준공영제라는 이름으로 사업주는 경영혁신은 제자리로 도덕적 해이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민의 안전을 위해 보스노동자들이 노동권과 휴식권이 보장되어야 함에도, 격일제 근무에 따른 하루 15시간 이상 운전하고 연속 며칠씩 운전하는 경우도 있고, 쉬는 날에는 자동차 정비에 투입되는 경우도 있다”며 “버스 종점에는 마땅히 앉아서 편하게 밥조차 먹을 공간도, 화장실도 없이 휴식 아닌 휴식을 가진 후 근무를 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버스노동자의 기타 복리비가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해 과연 제대로 관심을 가지고 관리감독을 수행한 적이 있느냐”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율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스회사에 지원하고 있는 예산은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억 원을 들여 '버스 준공영제 개선방안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버스 요금 인상을 위한 절차가 아니냐”며 “이럴 바에는 이윤 추구가 아닌 교통복지, 공공서비스 확대의 관점에서 버스 완전 공영제로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미 육지부에서는 2013년도에 버스공영제를 시행하고 있고, 제주시는 2003년, 서귀포시는 2004년 이미 공영제를 시행했었다”며 “일반 버스업체에서 운행을 기피하는 비수익 노선인 시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었고 현재도 일부 공영제 버스가 운영 중에 있습니다 지금부터 버스 완전 공영제 실시를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가 버스를 직접 소유하고 운영까지 하는 공영제는 그간 경제 논리 중심이던 버스 정책 대신 복지 차원에서 도민 이동권을 보장하고 버스 노동자 근무 환경을 개선해 질 좋고 안전이 담보되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제주가 나아갈 교통서비스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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