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노란 구슬 꽃차례가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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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노란 구슬 꽃차례가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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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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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노란 구슬 꽃차례가 한가득

       
       

 

숲 가장자리 볕이 잘 드는 곳에서 무성한 녹색잎을 자랑하는 나무가 있습니다.

 

 

그 녹색 잎 사이마다 노랗고 동그란 꽃차례들이 매달려있더군요.

어제는 볕이 참 좋았었지요.

오후 볕을 한아름 끌어안아 반들거리는 잎 사이마다 매달린 노란 구슬처럼 생긴 꽃차례들 또한 밝게 빛이 났습니다.

 

 

그러니 곤충들이 모여들지 않을 수 없었겠지요?

노란 꽃차례로 찾아든 곤충들은 둥글게 모인 꽃 하나하나를 확인하며 뱅글뱅글 맴돌다 갑니다.

 

 

참, 이 나무의 이름은 ‘꾸지뽕나무’입니다.

산기슭 양지 바른쪽에 잘 자라는 나무이지요.

잎은 어긋나기를 하는데 2-3개로 갈라지는 것과 갈라지지 않고 밋밋한 달걀모양인 것이 있습니다.

줄기에는 가지가 변형된 가시가 돋아있기도 하고, 굵은 줄기의 오래된 나무껍질은 황갈색을 띠며 세로로 찢어져 떨어지기도 합니다.

 

 

꽃은 5-6월에 암수딴그루로 핍니다.

수꽃은 3-5개의 화피열편과 4개의 수술로 구성되어 있고, 암꽃은 4개의 화피열편과 2개로 갈라진 암술대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수꽃이 피면 녹색 잎 위에 노란 꽃가루들이 떨어져 있을 것이고, 암꽃이 피면 길쭉한 암술대가 꽃 밖으로 튀어나와 있겠지요?

 

 

꽃모양이 독특한 만큼 열매의 모양 또한 특이합니다.

그래도 가을에 빨갛게 익는 열매는 과육이 달고 먹을 수 있습니다.

새들이 아주 좋아하지요.

 

 

꾸지뽕나무의 잎은 누에의 사료로 쓰이고, 열매는 쨈이나 술을 담그기도 하며, 나무껍질과 뿌리는 약용 또는 종이 원료로 쓰입니다.

또한 목재는 활이나 농기구재로 사용된다고 하니 어디 하나 버릴 것이 없는 나무입니다.

 

비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나무 밑이 노란 꽃차례들로 물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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