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산수국 꽃길을 걷는 즐거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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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숲에서는 6-7월 사이 산수국 꽃 핀 길을 걷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제부터 피기 시작하여 짙은 푸른빛으로 숲을 물들이지요. 주로 장마 기간에 피어나는 산수국 꽃은 안개 살포시 낀 날씨에는 더욱 오묘한 빛을 발산하는 듯 아름답습니다.
산수국은 중부이남에서 자생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높이 1m정도 자랍니다. 꽃은 새 가지 끝에서 큰 편평꽃차례를 이루지요. 꽃차례의 안쪽에는 작은 양성화들이 모여 피고, 그 가장자리를 따라 그보다 큰 무성화들이 펼쳐지며 곤충들을 유인합니다.
산수국 꽃이 피어난 사이에는 어김없이 꽃을 찾아 날아드는 곤충들을 기다리며 진을 치고 있는 거미가 있습니다.
레비호랑거미가 둥글고 커다랗게 그물을 치고는 그 가운데 X자 모양 흰 띠줄을 만들고 한가운데 매달려있습니다. 벌써 거미줄에 곤충들이 매달려있더군요.
하얀 거미줄에 꼼짝없이 갇혀버린 곤충은 꿀벌처럼 보이는군요.
그리고 모양을 알 수 없을 정도로 하얀 줄에 뱅글뱅글 휩싸여버린 곤충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주 작은 곤충들 또한 걸려들어 찰싹 달라붙어 버렸지요. 집 한가운데 떡하고 버티고 있는 거미는 줄이 출렁이기만 기다리는 눈치입니다.
멀지 않은 곳에는 다른 거미가 거꾸로 매달려있습니다.
그 외에도 산수국 사이사이 보일 듯 말 듯 숨어있는 거미들과 곤충들이 많습니다.
산수국 꽃길을 걷다가 꽃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생각지도 않았던 장면들이 보여 그 또한 재미있습니다. |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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