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산수국 꽃에 앉은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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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산수국 꽃에 앉은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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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2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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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산수국 꽃에 앉은 나비

       
       

 

지난 5월 27일 수생식물원 근처에서 가지를 낮게 뻗은 산초나무를 하나 보았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의 녹색 잎 위에 새똥처럼 생긴 물체가 보여 유심히 살펴보았지요.

 

 

애벌레 하나가 잎 위에 매달려있더군요.

산초나무 잎은 작은잎 13-21개가 모여 깃모양겹잎을 이룹니다.

애벌레가 매달린 주변을 살펴보니 드문드문 작은잎들이 없는 곳이 많았지요.

 

 

다름 아닌 호랑나비 애벌레를 만난 것입니다.

재미있게도 애벌레는 방해를 받으면 냄새뿔을 내놓습니다.

냄새뿔(취각)은 머리와 앞가슴 사이에 있는 뿔처럼 생긴 자루입니다.

애벌레는 자극을 받으면 몸 밖으로 냄새뿔을 내놓으며 고약한 냄새를 뿜습니다.

 

호랑나비 애벌레는 1령부터 4령까지는 새똥처럼 보이고 종령애벌레가 되면 짙은 풀색으로 변합니다.

새똥처럼 보였던 애벌레는 4령정도 된 것이지요.

 

 

성충이 된 모습을 보고 싶어 애벌레를 데려와 키웠는데 6월 초에 바로 번데기가 되더군요.

 

 

그리고 어제(6월 17일) 날개돋이를 했습니다.

 

 

호랑나비는 빗방울 방울방울 맺힌 산수국 꽃차례 위에 한동안 앉아있었습니다.

 

 

이제 막 날개를 편 나비의 모습이 참 멋있더군요.

 

 

호랑나비 성충은 연 2-3회 나타납니다.

봄형은 4월 초순~5월, 여름형은 6~10월에 볼 수 있습니다.

애벌레는 산초나무, 초피나무, 황벽나무, 머귀나무 등 운향과(Rutaceae)식물의 잎을 먹고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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