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박정희 대통령이 기증한..연동 미카형증기기관차3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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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박정희 대통령이 기증한..연동 미카형증기기관차304호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6.20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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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어린이날 기념..국내 보관 기차중 가장 오래된 증기기관차.. 간이역에는 30m 길이의 자갈을 깔아 놓았다.

연동 미카형증기기관차304호

 

등록문화재 제414호(081017 지정)
위치 ;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
유형 ; 교통시설(증기기관차)
시대 ; 대한민국

연동_미카3형증기기관차304호
연동_미카형증기기관차304호

 


1979년에 제주시 신시가지를 조성하면서 이곳 베두리오름을 개발하여 삼무공원이라고 하였다. 원래는 베두리오롬이라 하여 별두리악(別頭里岳), 베두리오롬[別豆里岳] 또는 성두악(星斗岳)으로 표기하였는데, 오늘날 이 이름은 거의 잊혀졌다.

등성마루 서쪽에는 1978년 어린이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박정희 대통령이 기증한 증기기관차가 있고, 간이역에는 30m 길이의 자갈을 깔아 놓았다.

‘미카형 증기기관차 304호’는 지난 1944년 일본 기샤(汽車)회사에서 제작되고 조선총독부 철도국 경성공장에서 조립한 텐더식 증기기관차(연료와 물을 공급하는 탄수차가 달린 기관차)이다. 길이 22m, 폭 3m, 높이 4.5m, 동륜직경 1450mm, 중량 90.65톤 크기로 1,973마력(15,430kg)의 견인 능력을 갖췄다.

객차로는 1963년 인천공작창에서 제작된 L21m, W3m, 80인용 비둘기호 1량이 연결·전시되고 있다.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경부선과 경의선을 연이어 달리다 남북이 분단되면서 경부선, 호남선 등에 투입됐다.

그간 지구둘레의 56배가량 되는 거리인 총 연장 226만4천㎞를 달린 뒤 1976년 디젤기관차 등장으로 퇴역했다.

이 기관차는 석탄용 탄수차(증기기관차 뒤에 연결해 석탄과 물을 싣는 차량)가 중유용으로 개조되지 않고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증기기관차로 국내 보관된 기차중 가장 오래된 것이어서 철도산업 발달사에 귀중한 자료이다.

미카형 기관차는 현재 제주 삼무공원과 철도박물관, 임진각, 철도차량정비창에 1대씩 모두 4대가 남아있다.


※미카형 증기기관차


미카란 차량의 동륜배열배치를 뜻한다. 원래는 미카도(Mikado)이고 탄수차(텐더)를 제외한 차량 측면의 동륜(바퀴)이 2-8-2 형태로 배치된 증기기관차를 말한다. 미카도형 증기기관차는 여객보다는 화물용에 적합하다.


미카1 ; 미국의 볼드윈社에서 제작되어 우리나라에 도입된 초기의 미카형 증기기관차. 최대견인력 17,000㎏. 경의선에 투입. 1919년부터 개조됨.


미카2 ; 미국 알코社에서 제작, 견인력 21,700㎏, 자동급탄장치. 경의선, 경원선, 함경선에 운행. 1919년부터 제조됨.


미카3 ; 기존 미카형 증기기관차의 개량형. 국내산 저칼로리 갈탄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제작. 초기에는 일본 철도차량회사에서 제조, 해방후 우리 기술로 만든 국산형. 1927년부터 제작.


‘304’는 제조순서. 따라서 대전시 철도박물관 미카3‘129’, 임진강에 전시중인 미카3‘244’보다 나중에 제조되었음을 뜻함.(http://blog.naver.com/PostView 코노미)

1978년 어린이날 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기차를 볼 수 없는 낙도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이 중단된 기차를 제주도와 흑산도에 보냈는데, 지금은 제주 삼무공원에만 남아 전시되고 있다. 이 증기기관차는 철도박물관에 소장된 대통령 전용객차와 함께 문화재로 등록되었다.


제주도로의 이동 경로는 1978년 4월 30일 철도청 영등포 공장을 출발하여 부산을 거쳐 당시에 가장 큰 여객선인 카페리호에 선적되어 5월 2일 제주항에 도착, 당시 중앙로로 이동하기에는 도로폭이 좁아서 6호광장을 거쳐 이곳 삼무공원에 이동 설치하게 되었다.

※참고문헌 ; 문화재청, 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 제민일보 080821, 제주투데이 110321, 연합뉴스 111108, 뉴시스 111108, 제주시청 공지사항 111108, http://cafe.daum.net/kicha/철도동호회

《작성 1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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