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눈을 치료하는 신성한 약수.. 한수리 솔패기물(솔펙이물,솔빼기물)(용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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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눈을 치료하는 신성한 약수.. 한수리 솔패기물(솔펙이물,솔빼기물)(용천수)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6.28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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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에서 가까운 것이 솔패기물이고 먼 것이 동그랑물이다

한수리 솔패기물(솔펙이물,솔빼기물)(용천수)

 

위치 ; 한수리 920-9. 한수리사무소에서 해안도로 방향으로 300m 지점
유형 ; 수리시설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한수리_솔빼기물
한수리_솔빼기물 南


한수리 해안에는 마치 쌍둥이처럼 나란히 담장이 둘러쳐진 두개의 용천수가 있다. 2000년대 초반 출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주변을 정비한 모습이다.

주위에 원형으로 동그랗게 돌을 쌓아서 ‘동그란물’ 혹은 ‘동그랑물’이라고 불리는 물과, 땅에서 솟아오른다 하여 그 이름이 ‘솔패기물’인 물통이 있다.

돌담은 겹담인데 중간 아래는 깬 돌을 마름모꼴로 쌓아올렸고 중간 위는 허튼층쌓기로 했다. 맨 위에는 작은 깬돌을 깔았다.

뭍에서 가까운 것이 솔패기물이고 먼 것이 동그랑물이다. 동그랑물이 용출량이 더 많다. 상수도가 보급되기 전에는 식수용으로 이용했던 물이다. 밀물 때면 담장의 중간아래까지 바닷물이 차올라 출입구가 잠긴다.

솔패기물은 큰 돌 사이로 물이 솟아오른다. 눈이 아플 때 이 물을 찾아 가 눈에 맞으면 눈병이 낫는다는 신기한 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은 현재도 눈이 아프면 이 물을 찾아가 물로 눈을 씻는다.
눈병을 낫게 하는 물, 과연 과학적인가 아닌가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오늘도 마을 사람들은 눈병이 나면 솔패기물을 찾고 눈병이 낫는다고 믿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이 물은 눈을 치료하는 신성한 약수인 셈이다.


※참고문헌
①제주의소리 110715 「제주여성 문화유적100」‘눈을 치료하는 신성한 약수’ 장혜련 글
②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 이혜숙 글

《작성 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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