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남녕고 학생들 ‘노루변 미세플라스틱 검출, 오염 연구’..제주과학전람회 ‘특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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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남녕고 학생들 ‘노루변 미세플라스틱 검출, 오염 연구’..제주과학전람회 ‘특상’ 수상
  • 고현준
  • 승인 2021.06.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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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지도교사 이종문, 2학년 김수민, 양서연, 현지호

 

제주도에 많이 서식하는 노루들은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안전한 것일까..

남녕고등학교(교장 박권룡) 학생들이 제67회 제주과학전람회에서 ‘노루변에서의 미세플라스틱 검출을 통한 제주의 오염실태에 관한 연구’(2학년 김수민, 양서연, 현지호, 지도교사 이종문)로 특상을 수상했다.

이번 탐구의 주된 내용은 제주도에 노루가 서식하고 있는 12곳에서 노루변을 채취, 미세플라스틱이 있는지 확인하고, 고도별로 저지대(동백동산, 녹차단지 서측, 수목원, 오등봉, 민오름), 중산간(제주골프장 주변 목장, 제1수원지 주변 목장, 성판악 주변), 고지대(1100고지 습지, 영실, 선작지왓, 장구목 주변)로 나누어 고도별 미세플라스틱의 검출 유무도 판단했다고 한다.

학생들의 힘으로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환경뿐만 아니라 육지 환경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 알아본 결과다.

학생들은 "연구 결과 저지대 5곳 중 2곳, 중산간 3곳 중 1곳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고 고지대 4곳과 대조군 5개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저지대 1곳에서 폴리에틸렌(PE)이, 다른 저지대 1곳에서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가 검출되었고 중산간 1곳에서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이 검출됐 제주도 저지대와 중산간 지역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의 오염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주로 해양 생물에서 미세 플라스틱 검출 연구가 다수 진행됐으나 육지 환경에서도 미세플라스틱 검출 연구에 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서 관찰하기 쉬운 노루를 대상으로 미세 플라스틱 탐구를 진행한 최초의 시도로 앞으로 육상 미세플라스틱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이번 제67회 제주과학전람회에서 남녕고등학교는 제주대표로 학생팀 12개팀 선발 가운데 5팀이 선발됐는데 이는 제주 최고의 결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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