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일본육군 제111사단 예하 포병 중대병력 배치.. 감산리 월라봉일본군갱도진지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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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일본육군 제111사단 예하 포병 중대병력 배치.. 감산리 월라봉일본군갱도진지⑧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6.29 2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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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이 결7호 작전에 따라 구축한 갱도진지가 여러 개 있다

감산리 월라봉일본군갱도진지⑧

 

위치 ; 안덕면 감산리 월라봉 남쪽 5부능선 주변
유형 ; 방어유적
시대 ; 일제강점기

감산리_월라봉갱도진지 교통호와 입구
감산리_월라봉 갱도진지 입구.

 


안덕면 월라봉에는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군이 결7호 작전에 따라 구축한 갱도진지가 여러 개 있다. 필자가 확인한 것만도 입구가 13개나 된다.

월라봉에는 일본육군 제111사단 예하 포병 중대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라일보에 따르면 월라봉에 배치된 부대는 모리야마(森山=당시 부대장인 대좌의 이름)부대였다고 한다.

갱도를 파는 데 동원된 부대는 ‘도리데(鳥大)부대’였으며, ‘도리데부대’는 군대였지만 일종의 예비군으로 구성됐고 행색이 초라해서 노무자나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월라봉 갱도진지는 폭과 높이가 3∼4m에 이르는 거대한 직선형 갱도가 주를 이루며 정상부를 중심으로 한 곳에 밀집되어 있다.

그 중 갱도진지⑧은 정상부에서 남쪽으로 거리를 두어 구축되었으며 다른 갱도처럼 정상부에 가까이 있지 않고 5부능선쯤에 따로 떨어져 있다.

번호를 ⑧로 한 것은 서귀포시청이 ①~⑤까지 번호를 매겨서 안내판을 세웠고 ⑤번 갱도 바로 옆에 안내판을 세우지 않은 갱도가 있어서 그걸 ⑥으로 보고 필자가 그 다음으로 정상부에 단독으로 있는 것을 ⑦번, 더 멀리 있는 것을 ⑧번으로 번호를 매긴 것이다.

대평리 한밭에서 월라봉을 올라갈 때에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갱도진지⑧은 ①~⑥과 형태에서도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서 갈래가 갈라지는 길을 만든 점은 비슷하나 밖에는 입구 좌우로 교통호를 팠고 교통호 앞에 능선을 원래대로 두어서 갱도 입구가 정면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은폐․엄폐될 수 있는 모양을 갖추고 있다.

다른 갱도는 입구 안에서 밖을 먼 곳까지 조망할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앞이 완전히 가려져 있다는 말이다. 입구의 방향은 동쪽을 향하고 있지만 오름으로 올라오는 적을 향한다는 것 외에는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위 사진은 엄폐물과 교통호, 갱도 입구이며, 아래 사진은 갱도 입구 안에서 밖을 향하여 찍은 것이다.
《작성 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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