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물맛이 좋아 감로수.. 평대리 감수굴(감수동우물)(용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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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물맛이 좋아 감로수.. 평대리 감수굴(감수동우물)(용천수)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7.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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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 마을의 사찰에서 평대리 해안에 있는 감수라는 용천수를 절물로 사용하였다.

평대리 감수굴(감수동우물)(용천수)

 

위치 ; 평대리 평대초등학교 서쪽 길로 해안까지 가면 길 왼쪽에 우물이 보인다.
시대 ; 조선
유형 ; 수리시설
표고 1.7m, 1일 용출량 평균 350㎥, 최대 500㎥(1999년 조사)

평대리_감수동우물近.
평대리_감수동우물

 


구좌읍 지역은 마을별로 공동우물을 시설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평대리 바닷가 마을 감수동, 물맛이 달다는 뜻의 감수동의 우물은 해안가에 위치한 탓인지 수면까지 깊이가 약 3m로 다른 우물 보다 얕다.

설촌과 함께 우물을 시설한 탓에 더욱 우물을 귀하게 여겼으며, 제사, 마을행사 등에는 반드시 우물의 물을 길어다 쓸 정도였다고 한다. 때문에 마을 노인들에 의해 정비․보존되고 있으나, 늘어나는 차량으로 인해 향후 주차장이 시설될지도 모르는 위험에 처해 있다.


과거 이 마을의 사찰에서 평대리 해안에 있는 감수라는 용천수를 절물로 사용하였다. 현재도 이 물을 감수물통이라 하는데, 이 물은 승려들이 파놓은 것으로 감로수(甘露水)라는 불교 명칭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이 우물을 판 스님들은 천양사 스님이었다.

천양사는 1964년 이곳에서 약 300m 떨어진 평대리 중동으로 옮겨 성림사라 이름 지었다. 이곳 일대 주변 돌담과 나무 밑에서 다수의 기와편이 발견되었다. 또한 이 경작지 아래편 일주 도로를 낀 밭들에서도 토기편과 기와편이 많이 발견되었다.


또한 이 감수물통이 있는 평대리 아랫마을에는 마을 사람들이 절터라고 일컫는 곳이 있다. 현재 이곳에는 보문사라는 사찰이 들어서 있다. 보문사는 1948년 한생길이 창건한 사찰이다. 이 보문사 정문 바로 옆 경작지가 절왓터라 불리는 곳이다.(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


그러나 현장에 붙여 있는 안내판에는 스님이 아니라 儒生으로 기록되었다. 〈甘水窟 水德碑〉“숙종28면(1703)평대리 감수동 우물 제주목사 이형상이 사찰을 폐쇄할 무렵 이곳 절터왓 부근에서 儒生 姜씨가 모래땅에서 샘을 처음 발견하였다.

물맛이 좋아 감수라 하였으며 평대리 주민 외에도 인근 세화, 한동 주민까지도 관혼상례시나 정한수로 귀하게 사용하였다. 1940년부터 지금의 원통형으로 보전되고 있다. 이 고장 문화를 이룬 감수굴 조상의 혼이 담긴 유산으로 영구히 보전하고자 수덕비를 세우다. 2007년 10월 평대리민”


4개의 기둥으로 받친 우진각 스레트 지붕, 양철판으로 만든 우물 뚜껑이 우물을 보호하고 있다. 겹담으로 되어 시멘트로 마감한 울타리 바깥쪽에는 ‘세탁엄금’ 등 우물을 깨끗이 사용하기 위한 경고문이 시멘트판에 새겨져 있다.

물팡은 울타리 안쪽 벽에 붙여서 돌아가며 길게 시멘트로 만들어져 있다. 요즘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도파이프로 문을 만들어 달아 잠갔었는데 2011년 현재는 입구 양쪽에 정주목을 세우고 3개의 정낭을 걸쳐 놓았다.
《작성 1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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