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마을의 평안과 풍년 기원하던 곳.. 조수1리 빈청당(賓請堂 속칭 손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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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마을의 평안과 풍년 기원하던 곳.. 조수1리 빈청당(賓請堂 속칭 손청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7.14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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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손님이 오시면 이 곳 빈청당에서 마을일을 의논하기도 하고 향연도 베푸는 곳이 되었다

조수1리 빈청당(賓請堂 속칭 손청당)

 

위치 : 한경면 조수리 1309번지
시대 : 조선시대
유형 ; 향연 시설

조수1리_손청단 전경
조수1리_손청단

 


손청당은 현 조수리 중심지인 大洞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둘레가 원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 넓이가 약 300여 평 정도 되며 국유지로 되어 있다.

이곳은 설촌하기 전부터 작은 석산(송동산)이 있었고 팽나무는 물론 많은 수목과 잡목이 많고 숲으로 덮여져 있었다.

이곳은 마을의 평안과 씨족들의 무사와 농사가 잘 되도록 풍년을 기원하던 곳으로 1년에 2회에 걸쳐 天祭(마을제)를 지내오던 곳이다.


조선시대에 들어 목사나 관찰사들이 마을에 찾아오면 머무를 휴양소나 향연 장소가 없어 이곳을 깨끗이 손보고 다듬어 귀하신 손님이 오면 맞아들이기로 결의하였다.

그 내용은 귀한 손님맞이 장소인 만큼 이름을 빈청당이라 정하기로 하고 형태는 원형으로 할 것이며 둘레에 石築을 쌓았다. 넓이가 너무 광활하여 자연석산을 중심으로 석축의 높이를 10척 높이로 쌓았으며 흙과 송이로 메우기로 하였다.


이 동산을 만들기 위해 온 마을 사람들이 수개월 동안 동원되었는데 이 동산을 만들고 나서부터는 귀한 손님이 오시면 이 곳 빈청당에서 마을일을 의논하기도 하고 향연도 베푸는 곳이 되었다. 마을의 체면치레 같지만 마을의 위상에 맞는 격식을 가져야 한다는 자존심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곳에 빈청당을 기념하고 귀하신 손님을 맞이한다는 뜻이 표현된 기념비가 있었으나 해방 후 그 자취가 없어졌다.(저지리 향토사) 이곳을 사적지로 삼아 영구히 보존키로 하였으나 4․3으로 사업 추진하던 분들이 돌아가셔서 중도 좌절되었다.


빈청당은 손청당 또는 전망대로도 불려왔다. 현재는 팔각정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 서면 한경면 일대는 물론 한림읍 협재, 금능, 월령은 물론 비양도와 먼 바다의 수평선까지 한눈에 보이며 일몰의 장관도 볼 수 있다.
《작성 111231, 보완 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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