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돌이 없는 마을..고산1리 한장동토성(마을성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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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돌이 없는 마을..고산1리 한장동토성(마을성담)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7.15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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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4․3 때 쌓은 토성으로는 유일한 것이다

고산1리 한장동토성(마을성담)
 

위치 ; 한경면 고산리 3806-2번지. 한장동 마을 전체로 볼 때는 가장 북쪽 집에 해당한다.
시대 ; 대한민국
유형 ; 방어유적(성)

 

고산1리_한장동토성터

 


고산리에서는 4․3 항쟁 시 2차에 걸쳐 마을방어성을 쌓았다. 1차에는 1948년 12월 20일부터 고산 주민은 물론 소개민들이 총동원되어 약1개월간 고산1리를 둘러쌓았다.

1차 축성에 포함되지 않았던 신물동네, 일곱르, 도눈동네, 한장동은 각 동네마다 그 후 별도로 성을 쌓았다.

이 중에서 한장동은 특이하게 흙으로 성을 쌓았다. 한장동은 60여 호 규모의 바닷가 마을이다. 이 마을은 돌이 없는 마을이다. 그래서 성도 흙으로 쌓은 것이다.

성 위치의 바깥쪽을 파내면서 그 흙으로 높이 2.5m, 폭 2m의 토성을 완성했다. 파 낸 구덩이에는 가시덤불을 넣었다. 훌륭한 해자가 된 것이다.

이 토성은 한장동 전체를 둘렀다. 제주도에서 4․3 때 쌓은 토성으로는 유일한 것이다.(제주4․3유적Ⅰ 853~854쪽)

사태가 완화되자 토성은 허물어 버렸고 현재는 토성 터에 소나무가 성터를 따라서 20여 그루가 자라서 밭의 경계선을 이루고 있다.
《작성 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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