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대미술관, 제주 출신 도예가 이기조·강승철·오창윤·김수현 4인전
상태바
제주현대미술관, 제주 출신 도예가 이기조·강승철·오창윤·김수현 4인전
  • 김태홍
  • 승인 2021.07.16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현대미술관(관장 변종필)은 16일부터 본관 기획전시실 1·2에서 '도예가의 작업실' 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생활 속에서 작가의 예술성이 깃든 수공의 도자기를 사용하며 정서적 충족감과 문화적 풍요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면, 제작의 측면에서 도예는 손의 기술과 노동, 예술적 행위와 연구의 결과로서, 이른바 복합적 인간 활동의 축적물이라 할 수 있다.

'도예가의 작업실' 전은 사용과 제작 전반에서 개인적이면서도 인간적이라는 특성으로 팬데믹 시대와 디지털 환경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확장적 의미를 갖게 된 예술 장르인 도예에 주목하고 있다.

백자, 분청, 옹기라는 한 작업에 천착해 온 제주 출신의 도예가 4인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조선백자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구현하는 이기조, 제주 옹기의 확장성과 실제 쓰임의 가치를 강조하는 강승철과 오창윤, 시원스러운 덤벙과 귀얄 기법의 분청 작업을 하는 김수현의 작품을 소개한다.

또한 작가의 개별적 작업관, 주요 제작 기법 등을 담은 영상 자료와 작가의 작업실에 있던 도구들도 함께 선보여 도예가의 작업에 대해 실감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연출했다.

전시는 공간별로 ‘도자기 조형의 정수, 항아리’, ‘건축적 도자’, ‘발견된 오브제’, ‘숨과 경험’, ‘기물, 일상과 함께 하는 예술’ 섹션으로 전개된다.

도예가들에게 ‘도자기의 끝’이라 일컬어지는 항아리를 4인 4색으로 연출했으며, 물질성에 대한 탐색을 바탕으로 구조적이고 건축적인 판형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이기조의 공간이 펼쳐진다.

또 사라져가는 제주 문화에 대한 애착을 바탕으로 해 제주 허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강승철과 다양한 제주 흙의 실험, 소성방법 연구를 통해 돌가마 소성으로 작업하는 오창윤의 공간으로 이어진다.

김수현의 공간에서는 덤벙과 귀얄기법의 즉흥적 작업을 주로 선보여 온 작가의 쓰임이 있는 다양한 기물을 통해 공예의 본질적 속성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오는 10월 24일까지 이어지며, 코로나19로 인해 별도의 개막식 행사는 없다.

한편, 이번 전시기간 동안 미술관 본관 특별전시실에서는 문화예술공공수장고 다목적실에서의 실감 콘텐츠 전시 속 주요 소장품을 소개하는'제주의 자연, 현대미술을 품다_주요 소장품전Ⅰ'展을 동시에 오픈하여, 원작의 오리지널리티와 아우라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장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