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둥지 모양 ‘둥우리버섯’ 국내 최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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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둥지 모양 ‘둥우리버섯’ 국내 최초 발견..
  • 고현준
  • 승인 2021.07.2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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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국내 자생 미기록 버섯 17종과 가야산국립공원 서식 미보고 152종 포함 312종 버섯 서식 확인

 

둥우리버섯(Nidularia deformis)

 

새 둥지 모양의‘둥우리버섯’이 가야산국립공원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29일 가야산국립공원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둥우리버섯’을 최근 발견했다고 밝혔다.

둥우리버섯은 새 둥지 모양의 자실체(버섯) 안에 알 모양의 포자 주머니를 품은 모습을 하고 있는 버섯이다.

둥우리버섯(Nidularia deformis)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버섯에 대한 조사․발굴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0여 년간 제주도, 울릉도, 국립공원을 비롯해 한반도 전역의 자생 버섯을 조사하여 1,500여종의 확증표본 확보하고 있다며 이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버섯 정보가

꽃송이버섯(Sparassis crispa)

 

부족한 가야산 지역을 우선 집중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가야산국립공원’을 첫 번째 대상으로 하여 ‘17년부터 ’20년까지 집중조사했으며, 그 결과 1,000여 점의 표본을 확보했다는 것.

 

연구결과 ‘둥우리버섯(Nidularia deformis)’, ‘울릉구

마귀광대버섯(Amanita pantherina)

 

멍장이버섯(Polyporus ulleungus)’ 등 국내에 보고된 바가 없는 미기록 버섯 17종과 그동안 가야산국립공원에서는 서식 현황이 알려지지 않았던 152종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야산국립공원은 계곡이 잘 형성돼 있어 버섯의 생육에 중요한 습도가 잘 유지되고, 침엽수와 활엽수가 잘 어우러진 식생으로 버섯 생육 환경이 좋

테두리방귀버섯(Geastrum fimbriatum)

 

은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152종에는 나뭇가지를 짙은 청록색 모피로 감싸고 있는 듯한 청자색모피버섯, 귀 모양을 한 얇은귀버섯 등 다채로운 색과 모양의 버섯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연지버섯(Calostoma japonicum)

 

이번 조사로 가야산에서 불두화 모양의 자실체를 만드는 꽃송이버섯, 절대 먹으면 안되는 마귀광대버섯, 이름이 재미있는 테두리방귀버섯 등 2밀리미터(mm)부터 30센티미터(cm)에 이르는 312종의 다양한 버섯이 관찰됐다.

 

 

흰우단버섯(Leucopaxillus giganteus)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로 확보한 267종 화상자료와 서식 및 생태정보, 미세구조 및 표본정보 등을 담은 도감 ‘한반도의 버섯: 가야산국립공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감은 버섯연구자나 관심 있는 시민들이 들고 다니며 현장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작은 책자로 기획됐으며, 자원관은 앞으로도 다른 국립공원의 버섯 도감을 연속하여 발간할 계획이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버섯은 숲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생물이지만 버섯 사고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도감을 만들었다”며, “이번 도감을 통해 버섯이 좀 더 친근한 생물자원으로 이해하고,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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