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수심 1000m에는 과연 어떤 심해어가 살까..심해오징어 첫 촬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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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수심 1000m에는 과연 어떤 심해어가 살까..심해오징어 첫 촬영 성공
  • 고현준
  • 승인 2021.07.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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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수심에 따라 갈고리흰오징어, 청자갈치, 난바다곤쟁이 등 다양한 생물들 확인
수심 1000m에서 처음 촬영에 성공한 심해오징어
수심 1000m에서 처음 촬영에 성공한 심해오징어

 

동해 수심 1000m에는 과연 어떤 심해어가 살고 있을까..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 원장 최완현)은 29일 우리나라 동해 깊은 곳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던 중에 수심 1000m에서 유영하던 심해오징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 심해오징어는 정확한 종(種) 동정은 향후 심화연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지난 6월 동해 심해수산자원조사에서 ‘심해 관찰용 수중카메라’를 이용, 수심 1,000m (수온 0℃)에서 심해오징어 등 다양한 생물들을 영상에 담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심해오징어는 길이 약 30cm로 일반 살오징어와 유사한 외형을 보였으나 다리가 더 굵었으며, 출수공을 통해 물을 내뿜으며 자유자재로 유영하고 있었다고 한다.

수심 700m에 사는 오징어
수심 700m에 사는 오징어

 

이외에도 수심 700m에서 갈고리흰오징어가 유영하는 모습을, 500m에서는 청자갈치, 300m에서는 난바다곤쟁이 무리도 포착되기도 했다는 것.

또한 심해생물들의 중요한 먹이가 되는 마린 스노우(marine snow)가 내리는 영상 등 심해의 다채로운 수중환경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마린 스노우란 바다의 상층부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사체나 배설물이 심해에서 눈처럼 내리는 모습을 말한다.

수심 500m
수심 500m
수심 300m
수심 300m

 

한편 독도수산연구센터에서는 동해 깊은 수심에서 살고 있는 수산생물의 분포와 서식환경 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올해 초에 ‘심해 생태계 관찰용 수중카메라 운용시스템’을 개발해 지난 6월 조사 때 시범적으로 적용한 넉스올 나타났다.

이 시스템은 20∼40㎏의 프레임에 탈부착이 가능한 카메라(약 5㎏)를 탑재한 것으로 추(무게)를 조절하면 수심 2000m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이 시스템은 고가의 장비이면서 전문 인력이 필요한 ROV(무인심해잠수정)에 비해 높은 가성비와 심해의 수중영상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그동안 심해 수산자원은 어획시험조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해 왔으나 이번에 개발한 ‘심해 관찰용 수중카메라 운용체계’는 심해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의 모습과 수중환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해줬다.”며, “앞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시켜 우리나라 심해 생물자원의 분포와 서식환경을 구명하는 등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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