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사퇴..“대한민국이 망가지고 있다..9월부터는 대운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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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사퇴..“대한민국이 망가지고 있다..9월부터는 대운이 온다”
  • 김태홍
  • 승인 2021.08.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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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기자회견 가져..2일 도의회 사퇴서 제출 후 12일부터 행정부지사 직무대행 전환
"도지사직 유지하며 경선 하는 것은 공직윤리면에서 납득이 되지 않는다."..이재명 경기도지사 겨냥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일 대선행보를 이어가기 위해 도지사직을 전격 사퇴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권교체에 나서 도지사직을 사임하게 됐다”며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하게 되어서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 어떠한 꾸짖음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도지사로 일한 지난 7년은, 제 모든 열정을 쏟아낸 보람찬 시간이었다”며 “제주도민 여러분께서 저를 믿고 도와주셨기에 소신 있게 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여러분과 함께 일한 시기에 제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핫플레이스로 한 차원 달라졌다”며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곳 1위, 살고 싶어 하는 곳 1위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청정 환경을 지키기 위해 중국자본 중심의 난개발을 억제한 일,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30카본프리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전 세계에 보고된 대한민국의 대표 사례로 남은 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 산업과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반을 다진 일. 모두가 제주를 바꿔나가는 혁신과 변화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 여러분! 저는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결심할 때 까지 많이 망설이며 고뇌의 시간을 보냈다”며 “그런데 대한민국이 망가지고 있다”며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선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며 ”정권교체만이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되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져야 한다는 정치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그래서 저는 이일에 지금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것도 법률적으로 가능은 합니다만 도정을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민들께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을 비롯해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다”며 “제2공항은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추진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저는 제주의 아들이고 제주는 내 고향 어머니”라며 “제주는 나의 기반이자 토대입니다. 제주에서 딛는 힘으로 목표를 이루고 싶다”며 “제주를 바꾼 도민 여러분의 혁신과 변화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단이 대한민국의 삶이 망가지고,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고 했는데 이 안에 제주도민도 포함돼 있나라는 질문에 “제주도민의 삶은 대한민국 전체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거기에다 제주만의 상황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를 가장 아름다운 핫플레이스로 만드는 기간 동안 도지사로서 저를 믿어주고 도와주셔서 감사드리고, 영광의 시간이었다는 말씀 드린다”며 “제주도민 여러분, 자신감 갖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 봄꽃과 함께 미래 현실화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은 제주라는 자신감 갖고 과거 낡은 습관 떨치고 새로운 요소 적극 받아들여 가장 진취적이고 혁신적이고 미래 전망 가장 밝은 제주로 이어나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내일(2일) 도의회에 지사사퇴 통지문을 보내겠다”며 “이후 만 10일 지나고 12일 0시에 행정부지사 대행체제 넘어가리라 본다. 12일 이후 무엇을 할지 일정은 없지만, 남은 열흘간 그래도 법적으로는 제가 도지사로서 책임지고 있다. 앞으로 일정에 대해 10일 정식퇴임 전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인수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코로나 방역이다. 벌써 1년 7개월째 제주의 비상방역체계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구축된 일선에서의 협조사항까지 행정부지사가 한 달 지나는 동안, 현장중심으로 파악하셔서 잘 알고계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직 사임하면서 경선 하는 것에 대해 저는 오히려 직을 유지하며 경선 하는 것이, 저의 공직윤리면에서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 방대한 예산, 방대한 직원, 방대한 홍보수단. 그리고 공직, 도의 수장으로 가진 네트워크와 기회들. 이런 것들은 도정을 위해 쓰라고 있는 것이지 정치인으로서 쓰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지지율 관련 “앞으로 100일정도 경선 과정이 있는데,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풍부한 행정경험과 고도 정치력 필요로 하는 자리기 때문에 제가 어려운 자리에도 헤쳐 온 협치의 경험, 제주에서 어떤 것은 성공하고 어떤 것은 좌절하고 어떤 것은 타협했지만, 수많은 행정경험 속에서, 어떻게 보면 제주도정 확장판이라는 국가운영을 누구보다 잘 할 자신 있고 경험과 준비 잘 돼있다. 앞으로 토론과 검증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발견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코로나 심각 관련 “백신이 오고 여름 지나면 좀 더 경제활동이나 일상생활이 거의 정상 돌아올 수 있기 바랬는데, 델타변이도 나오고, 특히 수도권에서 섣부르게 이완된 분위기 만들었다가 비수도권, 특히 제주도에 먼저 충격 와서 먼저 강화해야 하는 것에 대해 도민과 여행객이 피해봤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행정부지사와 방역공무원, 의료기관, 민간 협력자들이 이미 잘 짜여져 있기 때문에 지치지 말고, 헤이해지지 않는다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저는 제주에 큰 운이 따른다고 믿고, 저도 대운이 따르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제가 9월 이후부터 대운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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