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지 개인전, 7일-12일까지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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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지 개인전, 7일-12일까지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열려
  • 고현준
  • 승인 2021.08.01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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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원을 가꾼다.

자는 시간 빼고

몇 평 안 되는 자그마한 정원에

쪼그려 앉아 잡초를 뽑거나 꽃과 식물에게 물을 준다.

 

나는 조용히 귀를 기울인다.

풀숲에 펼쳐지는 조화로운 세계의 노랫소리를 듣게 된다.

 

비참하고 보잘것없는 문학적 막 노동꾼에 불과한 내가

총으로 쏘면 폭발하듯이 미끄러져 내려오는 블랙의 실들이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삐에로 마냥 춤을 춘다.

 

난 그 정원에서 아름다운 꿈을 가꾸며 산다.

그 시간 만큼 난 그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다.

 

-김미지의 작가 노트에서..

 

김미지 개인전 ‘화이트 정원’이 오는 7일-12일까지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서귀포시 이중섭로 33 전시실(064.760.3573)에서 열린다.

이번에 전시되늕 작품은 화이트 정원을 드러내는 작업, 입체와 설치 포함한 총 50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설치 미술은 기존 미술은 전시장 벽을 사용했다면 설치 미술은 전시장 공간 전체를 같이 해석하고 작품으로 끌어들여 보여주는 예술 장르로 오늘날 주요 비엔날레와 세계적 아트페어마저도 절대다수의 작품이 입체와 설치 미술 경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관객이 작품을 그저 바라본다는 입장에서 공간에 설치된 작품 사이를 지나다니면서 다양한 감각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기도 하다.

김미지 작가는 자녀를 대학 보내고 다시 작업을 시작한 대표적 경력단절 여성의 전형을 보여주는 케이스다.

6년 전부터 조금씩 그룹전과 기획전에 참여를 했었고 올해 제주 돌담갤러리서의 개인전과 서울 인사동 동덕아트갤러리서 기획초대전 전시를 마쳤다.

마침 그 전시를 보고 서울 세컨드에비뉴 갤러리 초대전을 받아 개인전이 10월에 있을 예정이다. 그동안 작업의 주제는 삶 속에 본인의 모습을 찾고자 하는 작업들을 해오고 있다.

‘내 생에 봄날은 간다’‘오후 2시 30분’‘미자의 뜰’‘블랙 정원’‘화이트 정원’같은 한 여성의 소소한 삶에 대한 자기 독백 같은 이야기를 회화와 입체 그리고 최근엔 설치 미술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현재는 제주 연동에 위치한 담소 미술창작스튜디오(대표 김순관)에서 입주작가로 작업 하고 있다.

 

● 김미지 작가(1969~)

대구가톨릭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 졸업

2021 김미지 전_White Garden,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서귀포

2021 김미지 기획초대전_Black Garden,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21 김미지 전_Black Garden, 돌담갤러리, 제주

2020 김미지 전_미자의 뜰,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서귀포

2020 김미지 전_오후 2시30분, 플레이스꽃섬, 제주

현 제주 담소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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