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독개는 명월진성과 이어지는 통로역할..옹포리 방사탑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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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독개는 명월진성과 이어지는 통로역할..옹포리 방사탑2호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정)
  • 승인 2021.08.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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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한 방위를 막아야 마을이 평안하게 된다는 비보(備補)속신에서 쌓은 탑이다.

옹포리 방사탑2호

 

위치 ; 한림읍 옹포리 포구 서쪽 옹포1길 바닷가 암반 위
유형 ; 민속신앙
시대 ; 미상(조선시대 추정)

옹포리_방사탑西(재경옹포카페).
옹포리_방사탑西


옹포천은 명월리의 명월천과 이어지며 옹포리의 포구인 ‘독개’는 예전 지명이 ‘명월포’로 명월진성과 이어지는 통로역할을 했다.

옹포의 명칭을 보면 ‘독개’의 ‘독’이나 ‘옹포’의 ‘옹’이나 똑 같이 항아리를 말하는 것이다. 포구가 항아리 모양으로 생겨서, 또는 포구가 ‘독코지’라는 해안으로 길게 뻗은 암반에 의지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독개’라고 한다는 주장이 양립한다.

여기서 ‘독’은 ‘돌(石)’일 가능성이 있다. 즉 돌로 된 코지라는 뜻이다. 그러나 명확한 해답을 해 주는 사람은 없는 실정이다. 항아리 모양이라서 瓮浦라고 한다는 주장이 많기는 하다.


역사기록에는 ‘명월포’로 쓰여 있는데, 원래 ‘독개’는 군항(軍港)이었다. ‘명월리’는 1300년 고려 충렬왕 때 명월현으로 되어 제주서부의 중심지의 역할을 했고, 16세기까지 그 명성이 이어졌다. 17세기 초부터 현재의 금악리가 분리되어 졌고, 18세기 초에 독개가 현재의 ‘옹포리’로 분리되었다.


제주의 방사탑은 풍수지리적으로 마을 어느 한 방위에 불길한 징조가 비친다거나 어느 한 지형이 비교적 허(虛)하다고 할 때 허한 방위를 막아야 마을이 평안하게 된다는 비보(備補)속신에서 쌓은 탑이다.


탑은 좌우, 음양, 남북 대칭으로 쌓는 것이 보통이며 탑 위에 새의 형상을 한 돌이나 사람의 모양을 한 석상을 세운다.

방사탑은 그 기능면에서 육지의 솟대와 유사하며 장승이나 미륵신앙의 흔적도 보이는데, 방사의 기능과 함께 마을의 안녕을 수호하며 전염병 예방, 화재 예방, 해상 안전과 아이를 낳게 하고 보호해 주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다.(디지털제주시문화대전)


‘독개’의 동쪽과 서쪽에 방사탑 2기가 있다. 2기의 방사탑이 허물어져서 추스려 다시 쌓았다고 하고, 예전보다 작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서쪽에 있는 2호는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옛 사진을 보면 현재의 반 이하의 높이이다. 상부에는 미미하게 2단 구조이고 길쭉한 돌을 수직으로 세웠었다.

현재 복원된 탑의 모양은 종 모양이고 동쪽의 1호와 거의 비슷한 모양이다. 상부에는 새의 머리를 닮은 돌을 세웠다.
《작성 1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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