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시간, 얼마 남지 않았다..1.5℃ 지구온난화 도달 시점, 2021~2040년으로 앞당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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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 시간, 얼마 남지 않았다..1.5℃ 지구온난화 도달 시점, 2021~2040년으로 앞당겨져..
  • 고현준
  • 승인 2021.08.0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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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평가보고서 제1실무그룹 보고서 승인..국제사회와 각국 정부의 기후변화 관련 정책 수립에 과학적 근거 자료 활용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1.5℃ 지구온난화 도달 시점이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2018)에서 제시한 2030~2052년보다 2021~2040년으로 크게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9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제54차 총회(7.26.(월)~8.6.(금)/영상회의)에서 ‘이번 세기 중반까지 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한다면 2021~2040년 중 1.5℃ 지구온난화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을 담은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The Sixth Assessment Report )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IPCC AR6 제1실무그룹 보고서‘는 4종의 IPCC 평가보고서 중 가장 먼저 발간되는 보고서로 국제사회와 각국 정부의 기후변화 관련 정책 수립에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4종은 제1실무그룹 보고서(과학적 근거), 제2실무그룹 보고서(영향, 적응 및 취약성), 제3실무그룹보고서(기후변화 완화(온실가스 감축 등)), 종합보고서(제1,2,3실무그룹 보고서 포함 종합 평가) 등을 말한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올해 11월 영국에서 개최될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 총회(COP26)와 2023년에 시행할 첫 파리협정의 이행 점검 등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관련 논의 시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보고서 승인의 의미가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담은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 : Summary for Policymakers :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은 A. 현재의 기후 상태, B. 가능한 미래 기후, C. 리스크 평가와 지역 적응을 위한 기후 정보, D. 미래 기후변화 억제 4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과거 170년 동안 전지구 지표면 온도의 변화 (Figure SPM.1 b))

 

A는 현재의 기후 상태 부문은 지난 제5차 평가보고서(AR5, 2013) 발간 이후 새롭게 관측된 사실과 진보된 기술을 이용한 기후변화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2011~2020년의 전지구 지표면 온도는 1.09℃ 상승했다.

△전지구 평균 해수면은 1901~2018년 사이 0.20m 상승했고 △해수면 평균 상승 속도는 1901~1971년 사이에는 1.3mm/년이나 2006~2018년 사이에는 3.7mm/년으로 약 2.85배 증가했다는 것이다.

B는 가능한 미래 기후 부문은 새롭게 사용되는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SSP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미래 기후변화를 전망했다.

SSP 시나리오는 AR6에서 처음 사용된 시나리오로 2100년 기준 복사강제력 정도와 함께 미래 기후변화 대비 수준에 따라 인구, 경제, 토지이용, 에너지사용 등의 미래 사회경제 상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를 적용한 시나리오를 말한다.

따라서 산업화 이전 대비 2081~2100년의 전지구 지표면 온도는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시나리오(SSP1-1.9)일 때 1.0~1.8℃,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나리오(SSP5-8.5)일 때 3.3~5.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995~2014년 대비 2100년까지의 전지구 평균 해수면은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시나리오(SSP1-1.9)일 때 0.28~0.55m,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나리오(SSP5-8.5)일 때 0.63~1.01m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산업화 이전 시기 50년에 한 번 발생했던 수준의 극한고온 발생 빈도 및 강도 (Figure SPM.6 (우측상단))

 

특히, 산업화 이전 시기 50년에 한 번 발생했던 수준의 극한고온(폭염 등)은 1.5℃ 지구온난화 도달 시에 빈도는 8.6배 증가하고, 강도는 2.0℃ 강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C는 리스크 평가와 지역 적응을 위한 기후 정보 부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새롭게 기후영향인자(Climatic Impact-Drivers, CIDs)를 정의하고, 지역별 미래 기후영향인자 변화를 전망했다.

특히, 지구온난화가 심해질수록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폭염 등 더위 관련 기후영향인자가 증가하고, 호우와 홍수 또한 강화되고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영향인자별 미래 변화 정보는 동아시아 등 전세계 61개 기준 지역에 대해 지역별 리스크 평가와 적응 계획 수립에 활용된다.

D는 미래 기후변화 억제 부문은 탄소중립을 통한 누적 CO2 배출량 제한과 메탄 등 다른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강력한 감축만이 온난화를 억제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1850~2019년 누적된 CO2 배출량은 2390GtCO2으로 AR5의 1890Gt ((1861~1880)~2011년 누적)과 비교해 약 20% 정도 증가했다.

인간 활동에 의해 누적된 CO2 배출량과 지구온난화 사이에는 거의 선형적인 관계가 있다는 AR5 결과를 재확인하고 탄소중립 도달이 지구온난화를 안정화하기 위한 전제 조건임을 밝혔다.

또한, 지속적이고 강력한 메탄 배출 감축이 이루어진다면 에어로졸 감소로 인해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고 대기질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누적된 CO2 배출량과 전지구 지표면 온도와의 관계 (Figure SPM.10)

 

향후, IPCC는 제2실무그룹 보고서를 2022년 2월, 제3실무그룹 보고서를 3월, 종합보고서를 9월 중 승인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전 세계 차원의 과학적 근거 자료가 될 평가보고서를 승인하는 데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참여와 대응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차원의 과학적 근거로 ‘남한 상세(1km)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올해 12월 발표하여 기후변화 적응 대책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이번 승인을 계기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의 과학적 근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상청은 탄소중립의 과학적 근거를 담은 이번 보고서가 국내 정책에 연계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IPCC AR6AR5 1실무그룹 보고서 주요 기후변화요소 비교

 

비교 요소

AR6 1실무그룹 보고서

(2021년 발간)

AR5 1실무그룹 보고서

(2013년 발간)

온실가스 농도*

이산화탄소(CO2)

410ppm

391ppm

메탄(CH4)

1866ppb

1803ppb

아산화질소(N2O)

332ppb

324ppb

이산화탄소 농도 사례

최근 200만년간 전례없음

최근 80만년간 전례없음

전지구 평균

지표면 기온

(산업화 이전 대비)

1.09상승

(2011~2020)

0.78상승

(2003~2012)

전지구 평균 해수면

(1901년 대비)

0.20m 상승

(2018)

0.19m 상승

(2010)

총 인위적 복사강제력

(1750년 대비)

2.72W/m2 증가

(2019)

2.29W/m2 증가

(2011)

2081~2100(세기말) 전지구 평균 지표면 온도 상승 범위**

1.0~5.7

(산업화 이전 대비)

0.3~4.8

(1986~2005년 대비)

2081~2100(세기말) 전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 범위**

0.28~1.02m 상승

(1995~2014년 대비)

0.26~0.82m

(1986~2005년 대비)

역사적 이산화탄소 누적 배출량

2390GtCO2

(1850~2019)

1890GtCO2

((1861~1880)~2011)

* AR6: 2019년 측정 기준, AR5: 2011년 측정 기준

** AR5RCP(대표농도경로) 시나리오 기반, AR6SSP(공통사회경제적경로) 시나리오 기반으로 하여 미래 전망을 산출, 상호 간 기반 시나리오가 다른 부분을 감안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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