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마을 사람들 생산, 물고, 호적, 장적 관장..협재리 축일본향당(웃가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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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마을 사람들 생산, 물고, 호적, 장적 관장..협재리 축일본향당(웃가름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8.12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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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장 북쪽에 자라고 있는 팽나무를 신목으로 삼고 그 가지에 지전을 걸어 놓았다.

협재리 축일본향당(웃가름당)

 

위치 ; 한림읍 협재리 1842-7. 협재로에서 협재8길 들어가는 곳.
유형 ; 민속신앙
시대 ; 조선

협재리_웃가름당 신위각
협재리_웃가름당 근경

 


제주여성문화유적에는 ‘주위의 밭담이 자연스럽게 당의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폭낭과 구름비낭이 자생하고 있는데 구름비낭이 신목’이라고 했는데 2012년 현재 구름비낭은 없고 울타리도 새로 만들었다.

당을 모신 밭은 협재로에 바로 붙어 있고 20m×10m 정도의 길쭉한 모양인 밭의 주위를 높이 1m, 두께 0.5m의 겹담으로 둘렀다.

밭 안 서남쪽에 마련된 제장에도 역시 높이 1m, 두께 0.5m의 겹담으로 둘렀다. 제장의 크기는 2.5m×2.5m 정도이다. 맨 남쪽 담에 붙여 동쪽에 폭 1m 정도의 입구를 내었다. 이와 같이 울타리를 보수한 것은 2008~2009년경인데 마을회가 주관이 되어 공사를 했다고 한다.

제장 안에는 69㎝×35㎝×12㎝의 현무암 기단석 위에 좌 18㎝×13㎝×37㎝, 우 23㎝×10㎝×44㎝의 현무암 기둥을 나란히 눕혀 지붕을 얹어 신위각을 만들었다.

현무암으로 된 신위각 지붕 크기는 69㎝×48㎝×18~22㎝이다. 지붕은 우진각 형태로 조각하였다. 신위각은 150° 방향을 향하고 있다. 신위각 앞에 73㎝×35㎝×12㎝의 잘 다듬은 현무암 제단을 설치했다.

제장 북쪽에 자라고 있는 팽나무를 신목으로 삼고 그 가지에 지전을 걸어 놓았다.

협재축일본향 또는 섭지본향당이라고 부르며, 2012년 3월 3일 현장에서 만난 주민에게 물어 보니 당이름은 “이 마을이 협재 웃가름이어서 ‘웃가름당’이라고 한다”고 했다.

강남천자국일민관도집사축일할마님을 모신다. 이 신은 마을 사람들의 생산, 물고, 호적, 장적을 관장한다. 제일은 축일이며 정초와 추석에 다닌다.

제물로는 보시메 3그릇과 생선을 올린다.(2008 제주여성문화유적 806쪽) 매인심방은 없으며, 몇 안 되는 할머니들이 설날과 추석날에 소지와 향을 가지고 가서 정성을 드린다고 한다.


< 축일당 본풀이> 축일당 할마님 이 자손들 좋게 허영 물외 크듯 키와 줍서. 참외 크듯 키와 줍서. (제일 = 축일)
《작성 120303, 보완 1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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