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재일교포들 성금으로 다시 세워.. 고내리 보호탑(방사탑)
상태바
[향토문화] 재일교포들 성금으로 다시 세워.. 고내리 보호탑(방사탑)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8.15 0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내리는 제주도에서 재일교포가 가장 많다고 소문난 동네다.

고내리 보호탑(방사탑)

 

위치 ; 고내리 마을 중앙에서 바닷가
시대 ; 미상
유형 ; 민속신앙

고내리_방사탑(보호탑)

 


원래 모양은 제주의 일반적인 방사탑처럼 둥그런 모양이었다고 하기도 하고 사각형이 원래 모양이었다고 기억하기도 한다.

사각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자기가 어릴 때에는 거기 올라가서 놀았었다고 하니 맞는 말일 것이다.

이 방사탑은 하천 변에 있었는데, 해안도로를 낼 때 하천이 복개되면서 방사탑도 허물어졌고, 복개된 길 위에 다시 방사탑을 세웠었다.

이 때 사각형으로 현무암으로 쌓고 시멘트로 굳힌 대석을 만들어 그 위에 세운 것이다.

여기에는 〈보호탑 在日僑胞八八친목회 一同〉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옆에 있는 신당을 다시 지을 때도 재일동포들이 돈을 내놓았다고 하는데 그곳에는 1971년이라고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비슷한 시기일 것이다.

재일교포들의 성금으로 다시 세웠으니 현대에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위 사진) 고내리는 제주도에서 재일교포가 가장 많다고 소문난 동네다.

고내리 출신 재일교포들이 마을을 위해 많은 일을 했음은 마을 해안도로에 ‘在日 高內人 施惠 不忘碑’가 세워진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방파제 밖에 사각형 방사탑이 또 하나 있어서 고내리에는 거의 같은 장소에 방사탑이 두 개 있었다. 이것은 원래의 방사탑을 본떠서 현대에 다시 세운 것이라고 한다.

2011년 길 가운데 있던 방사탑(위 사진)은 헐어 버리고 ‘고내리 팔각정’을 세웠다. ‘보호탑’이라고 새겨진 돌은 방파제 밖의 방사탑에 가져다 올려놓았다.(아래 사진)

고내리에서는 주로 어떤 액운을 막으려고 탑을 세웠는지는 미상이다.
《작성 12031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