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 제주도에 분포하는 멸종위기 희귀식물..두잎약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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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 제주도에 분포하는 멸종위기 희귀식물..두잎약난초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21.08.16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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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두잎약난초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의 정보가 담긴 ‘한눈에 보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개정판을 발간했다.(2018.5.25.)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은 2017년 12월 29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기존 246종에서 267종으로 확대하여 확정했다.

개정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에는 양비둘기, 고리도롱뇽, 물방개 등 25종이 야생생물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새로 지정됐다.

 

개정된 멸종위기 야생생물에서 식물은 가는동자꽃, 검은별고사리, 두잎약난초, 방울난초, 산분꽃나무, 손바닥난초, 신안새우난초, 정향풀, 참돌부추, 피뿌리풀, 한라옥잠난초, 흑난초 등 12종의 식물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에 신규로 지정 등록됐다.

이들 식물 중에 제주와 관련이 있는 식물은 검은별고사리, 두잎약난초, 방울난초, 산분꽃나무, 손바닥난초, 피뿌리풀, 한라옥잠난초, 흑난초 등 8종이다.

한라산 정상 인근의 절벽 사면에만 생육하는 식물인 한라솜다리, 금자란, 비자란 등 3종은 기존 2급에서 1급으로 상향 조정됐고 섬개야광나무는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한눈에 보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2014년에 처음 발간됐으며 이번 개정판에서는 기존의 246종에서 큰수리팔랑나비, 장수삿갓조개, 미선나무, 층층둥굴레 등 4종을 멸종위기 야생생물에서 제외를 하고 신규로 지정된 25종의 정보를 추가했는데 기존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내용 또한 최신 정보로 갱신했다.

기존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중 미선나무는 꺾꽂이에 의해 쉽게 증식되고 식재된 지역이 다수 관찰되는 등 주요 생육지의 보호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어 목록에서 제외됐다.

층층둥굴레는 분포범위가 비교적 넓고 개체군수와 개체수가 안정적으로 자연 상태에서 잘 유지되고 있어 멸종위협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개정된 자료집에는 전국적인 분포조사를 통해 축적된 멸종위기종 267종의 분포와 서식 정보, 분류와 생태 정보, 사진자료 등이 실려 있으며 법정보호 현황이나 한국 적색목록 등재 여부 등의 정보도 포함돼 있다.

‘한눈에 보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전국 주요 도서관, 연구기관, 관계행정기관 등에 배포되었으며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누리집에서 누구나 PDF 형태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신규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에 등재된 식물 중 ‘두잎약난초’가 있다.

‘두잎약난초’는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난초의 한 종류이다.

한라산 산림이 우거진 숲속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낙엽수 밑 반음지를 좋아하는 식물로 부식질 있고 보습성과 배수성이 양호한 토양에서 자란다.

세계적으로 약 5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식물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생지가 황폐화되어 그 수가 매우 적어지고 있는데 그 이유로 과거에는 사람들이 무자비한 남획으로 자생지가 황폐됐고 요즘 들어서는 조릿대가 이 식물이 생존에 위협을 가하고 있어서 자생지에 십여개 정도의 개체수가 남아 있을 정도로 보호와 보존, 복원이 필요시 되는 식물이다.

 

과학의 발달로 종자를 무균 배양하여 증식하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자생지를 복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자생지가 하루속히 복원되기를 기원해 본다.

두잎약난초.

두잎약난초는 난초과 약난초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제주도에 분포하는 우리나라 자생종이면서 멸종위기 희귀식물이다.

두잎약난초라는 이름은 잎이 두장이라서 붙여진 이름인데 비늘줄기를 山慈姑(산자고), 잎은 山慈姑葉(산자고엽), 꽃은 山慈姑花(산자고화)라 하여 예부터 한방에서 약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낙엽이 두텁게 쌓이고 습기가 있으며 반그늘이 진 낙엽수림 밑에서 자란다.

꽃은 6월에 노란빛을 띤 갈색으로 꽃잎은 반쯤 벌어지고 꽃받침은 뾰족한편으로 노란빛을 띤 갈색 바탕에 자주색 반점이 있으며 꽃잎은 줄 모양이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2개씩 나고 잎자루에는 3개의 주맥(主脈)이 있는데 아주 작고 연한 자주색 반점이 있으며 꽃이 피기 시작하면 잎 마르므로 꽃과 잎을 같이 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줄기는 20cm 내외로 자라는데 헛비늘줄기(위경僞莖 : 잎의 엽초가 나선형으로 중첩된 거짓 줄기)는 녹색으로 둥근 달걀 모양이고 막질(膜質)이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열매속이 여러 칸으로 나뉘고 각 칸에 많은 씨가 든 열매인 삭과(蒴果)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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