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꼬부랑나무 아래 행기물’..영평동 수수물(용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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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꼬부랑나무 아래 행기물’..영평동 수수물(용천수)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8.16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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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물은 큰물통처럼 물이 많이 나와서 수수물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영평동 수수물(용천수)

 

위치 ; 제주시 영평동 1581번지. 황사평6길160-9(영천암) 앞
유형 ; 수리시설
시대 ; 조선~현대

영평동_수수물

 


이 물은 수수물, 수소못물 또는 산물이라고 부른다. 산물이라는 것은 계속 솟아나오기 때문에 살아 있는 물이라는 뜻이다. 수수물은 큰물통처럼 물이 많이 나와서 수수물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바위 틈에서 솟는 물을 조그만 통(지름 150cm 정도)을 만들어 고이게 하였고, 넘치는 물은 좁은 수로를 따라 빠지게 했다.

이웃 영천암이라는 절에서 울타리를 쌓고 벽과 지붕도 설치하는 등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샘이 마치 동굴 안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샘 주변에는 물팡으로 썼을 관람석 모양의 계단이 2단으로 남아 있다. 보통 다른 마을의 물에서는 2~3개의 물팡을 설치하는 것과는 비교가 된다.

수도가 가설되기 전 식수로 사용할 때에는 봉개, 월평, 용강 사람들까지 와서 마차로 물을 실어갔었다고 한다. 그 만큼 수량이 풍부하다.

호종단형 설화인 ‘꼬부랑나무 아래 행기물’이란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제주관광공사 홈피, 제주도자연환경생태정보시스템)

누군가 소원을 빌기 위해 태운 초의 자국들이 샘 주변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샘을 신성시하는 주민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작성 1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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