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성지로 둘러싸인 읍성의 수호신.. 성읍1리 성황단(城隍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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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성지로 둘러싸인 읍성의 수호신.. 성읍1리 성황단(城隍壇)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8.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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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단의 사전적 표현은 비, 바람, 구름, 우레를 맡는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단이다.

성읍1리 성황단(城隍壇)

 

소재지 :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1534
건립연도 : 미상(조선시대 추정)
유형 ; 관방유적→민속신앙

성읍1리_성황단

 


성황단이란 조선시대 공사(公祀) 중에서 소사(小祀)의 하나인 성황신에게 제를 지내는 단을 말한다.

원래 성황이라는 것은 한 나라의 도성을 지켜 주는 신이었는데 후대로 내려오면서 일종의 토속신으로 변하여 마을을 지켜 주는 수호신이 된 것이다.

성황단의 사전적 표현은 비, 바람, 구름, 우레를 맡는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단이다.

그곳에 작은 집을 짓고 특정한 신상을 모시는 경우에는 성황당이라 하였으며 그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신성지역으로 제단을 마련하고 수시 또는 특정한 날짜에 제사를 올리는데 서낭단 서낭신 등 동일한 어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성황이라는 것은 원래 성지(城池)의 뜻에서 성지로 둘러싸인 읍성의 수호신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주(州)성황신사(城隍神祠)제도는 중국의 것을 모방한 것으로 고려 문종(1947~1082) 때 新設 성진(城鎭)에 성황신사를 두기 시작한 것이 차차 전국에 시행하게 되었다 한다. 조선조에 와서는 이를 계승하여 태조 때에는 모든 산천과 성황신에 봉호(封號)를 내리게 되고 이후 공의(公儀)로서 계속되었다.(울산광역시중구향토사연구소)


성황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사당을 성황당·성황사·성황신묘·성황신사 등으로도 부르는데, 이러한 명칭은 성황단과 같은 뜻이다. 육지에서는 서낭단으로 발음하기도 한다.

세종실록에 ‘전주의 성황단(城隍壇) 위판은 전주성황지신(全州城隍之神)이라 쓰도록 한다’는 기록(세종19년(1437)3월13일)과 ‘여제는 성황단(城隍壇)에서 발고(發告)하고, 북교단(北郊壇)에서 제사를 행한다.’는 기록(세종22년(1440)6월29일)이 있다.

서울의 남교(南郊) 청파역(靑坡驛) 부근에 있었으며 충청북도 괴산군 청안면(淸安面) 문당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서낭당은 2002년 7월 12일 충청북도민속자료 제13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거창 거기리, 안동 서지리, 울산 우정동, 영덕 창수면 등에 성황단이 남아 있다.


지방의 주(州)나 현(縣) 관아에서 공식적으로 거행하는 정규적인 제사로 삼단일묘(三壇一廟)가 있었다. 세 개의 단은 사직단(社稷壇), 성황단(城隍壇), 여단(祣壇)이고 한 개의 묘는 문묘(文廟), 즉 공자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다.

삶의 공간 한가운데에 행정의 중심지인 치소(治所)를 두고, 동쪽에는 공자를 모신 사당인 문묘, 서에 사직단, 북에 여단, 남에 기우단(祈雨壇)과 마을 공동체의 으뜸 신인 성황(城隍)을 모시는 성황단을 두는 것이 과거 공간구성의 기본 틀이었다.(경남도민일보 2012.02.28.)

성황신은 모든 임자 없는 귀신을 관장하는 신으로 일년에 한번 제사를 지냈다. 수령이 직접 行祭하기도 하고 예감(禮監)을 시켜 대신하도록 하기도 했다.


이원진 『탐라지』 정의현조 사묘조에는 성황단이‘정의현 북쪽 3리에 있다’로 기록되어 있다. 문묘와 각 마을 포제를 제외한 공사는 융희2년(1908)에 폐지되었다.


성읍1리 포제단 바로 아래 타원형의 단이 있는데 여기가 성황단 자리이다. 낮은단, 혹은 아랫단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현감이 직접 여기에서 제를 주관하여 지냈는데 지금은 그 터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성읍민속마을 홈피)

울타리는 중간중간에 큰 돌이 중심이 되고 작은 돌들로 나머지 부분을 쌓아 올린 모습이다. 가운데 돌담 바깥으로 비자나무와 후박나무가 자라고 있다.
《작성 1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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