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천연기념물 어름치, 복원 가속화.. 치어(稚魚)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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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천연기념물 어름치, 복원 가속화.. 치어(稚魚) 방류
  • 고현준
  • 승인 2021.08.2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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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에서 어름치 방류 후 모니터링 지속 추진
천연기념물 제259호 어름치 방류 모습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 원장 최완현)은 20일 충남 금산군 금강 본류에서 천연기념물 제259호인 어름치 치어(稚魚, 5cm 내외)를 작년(2,000 여 마리)에 이어 5,000여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담수어류는 황쏘가리, 어름치, 미호종개, 꼬치동자개 4종이며, 금강 수계에는 어름치(금강 본류)와 미호종개(금강 지류) 2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어름치 방류행사는 (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와 ㈜에쓰오일(S-OIL)이 공동 추진하고, 금산군과 문화재청의 후원으로 개최됐으며,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지침에 따라 진행됐다.

어름치는 금강과 한강 수계에 분포·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 담수어류로 강과 하천의 중·상류 지역의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많은 곳에 주로 서식한다.

4~5월에 흐름이 느린 여울에서 자갈바닥을 파고 알을 낳은 후 다시 자갈을 쌓아올려 산란탑을 만드는 독특한 산란행동 특성이 있다.

어름치 Hemibarbus mylodon

 

지난 1972년에 충북 옥천군 이원면 일대(어름치 서식지)가 천연기념물 제238호로 지정됐으나 개체수가 감소함에 따라 1978년부터는 어름치 종(種) 자체를 천연기념물 제259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지난 2001년에 어름치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개발하여 금강에서 대부분 사라진 어름치를 복원하기 위해 치어방류와 모니터링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최신 기법인 환경유전자(eDNA) 분석을 도입하여 금산군과 무주군 일대의 어름치 방류지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환경유전자 기법이란 흙, 물, 공기 등에 남아있는 생물의 유전자를 분석하면 어떤 생물이 그 환경에 서식하는지 추적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

 

또한, 어름치 복원을 위해 전북 무주군(2001년∼2009년), 충북 옥천군(2013∼2017년), 그리고 중앙내수면연구소가 이전한 충남 금산군 부리면 일대의 금강(2018년∼)에서 어름치 방류사업과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기도 하다.

한편 최근 모니터링 결과 이번 방류 행사가 진행된 금산군 일대에서는 어름치의 산란탑이 발견되고, 성숙한 어미의 서식도 관찰되는 등 방류효과가 일부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2001년부터 금강 상류지역에 어름치를 방류해온 결과 개체군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자연재생산이 이뤄지고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천연기념물인 어름치의 종(種) 보존과 복원 가속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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