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복문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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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문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 김태홍
  • 승인 2021.08.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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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서복문화연구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22일 서귀포칼호텔에서 국내‧외 전문가와 도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정부의 방역지침에 의거하여 국외‧도외 전문가의 경우 비대면 발표로 진행했고, 참석자에 대해서는 대회관계자 포함 50명 미만의 특별초청자로 입장을 제한했다.

한국서복문화연구국제협의회(회장 오상현)가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서복(徐福)이 2200여 년 전에 한‧중‧일 3국에 끼친 문명과 문화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를 집대성해 서복문화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마련된 연차대회이다.

오상현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역사는 서복의 1, 2차 동도(東渡)를 통해 동아시아의 한국과 일본에 문명과 문화를 전파한 평화의 사자로 기록하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중국과 일본, 한반도에서 서복에 대한 유적발굴과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3국 공동의 문화유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는 것은 의미가 매우 크고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서복을 중심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역사가 존재한다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세끼 요시야스 주제주일본국 총영사와 왕루신 주제주중국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서복은 유구한 한·중교류의 교류의 상징이자 다리이고 유대이며, 서복문화연구 역시 동아시아 우호관계 발전에 독특하고 중요한 공헌을 했다”면서 "한국서복국제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고인이 되신 우규일 선생의 유지를 이어받아 서복문화연구의 집대성과 한·중·일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복연구가 우규일 선생의 1주기를 맞아 진행된 학술대회에 맞춰 다지마 다카코 일본서복협회장, 히데시마 토시유키 일본 사가시장, 장운방 중국서복회 명예회장, 박경호 거제서복회장이 고인에 대한 특별한 인연과 서복 연구 및 민간교류 활동을 회상하는 축사와 추모사를 보내왔다.

유주열 전 북경‧나고야 총영사는 축사와 주제발표를 통해 서복문화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한‧중‧일 공동의 과제로 △서복 역사 유적의 가치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학술자료 준비 △서복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지킬 수 있는 보존관리 방안 수립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서복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한 교육 및 홍보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장량군 중국 서복연구가는 “동아시아 고대 금석(金石)은 서복이 동해항로 개척의 증거이자 동도의 공적을 증명하는 자료”라면서 “서복일행은 한반도와 일본열도 등지에 도착해 많은 실크 방직기술과 양잠기술을 갖고 가서 현지 사람들에게 뽕나무 재배·양잠·실 빼는 것·베 짜는 것·옷 만들기 등을 가르쳐줬고, 의약·야금·조선·항해 등 선진적 기술과 문화를 보급, 한국과 일본의 사회진보를 촉진시켰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성보 거제서복회 고문은 “경남에서의 서복전설은 이를 연구하는 사람들에 의해 비로소 역사가 되기 시작했다”면서 “서복의 동도는 한‧중‧일 3국의 문화적 유대를 갖게 한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고, 서복이 남긴 귀중한 문화자원은 동아시아인의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므로 이를 제대로 보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웅철 향토사학가는 제주가 서복문화연구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기본적 이유로 “영주산(한라산)을 중심으로 한 서복일행 지휘선단의 도착지와 1차 동도 후 제주 서남부를 잇는 1차 귀로에서 확실하게 드러나는 제주도가 탐사항해의 중심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필수요건인 과학적 근거를 찾고 이론의 정립을 위해 한‧중‧일 공동탐사활동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돈내코 가족묘지에서 한국서복국제협의회 주관으로 서복연구가 우규일 선생의 숭고한 여정과 서복연구 16년의 업적을 기리는 공덕비가 세워졌다. 학술대회 행사장에서는 추모사진전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고, 학술대회 개회식에 앞서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영상이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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