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천 매립은 ‘인재’(人災)완결판(?)..하류부 폐천부지 옛물길 복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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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북천 매립은 ‘인재’(人災)완결판(?)..하류부 폐천부지 옛물길 복원하라”
  • 김태홍
  • 승인 2021.08.24 11: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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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북 곤을동 대책위, ‘제주도의회 화북천 복원 청원서 제출’
화북천은 원래 두 갈래 인데 직선인 원류를 막아버려 물길이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빨간원)

화북천 매립으로 상류층 수해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는 인재라는 지적을 받고 있어 화북천을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본보 23일자 “화북천 매립 후 화북중계펌프장 설치..개념 없는 행정이 하는 짓”보도)

곤을마을 청정지역을 만드는 대책위는 화북천 폐천부지 복원을 위한 제주도의회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대책위는 “화북천 하류에 위치한 곤을마을은 제주시가 1992년 화북중계펌프장을 만들면서 하천을 폐천해 매립함으로써 예전에는 없던 수해를 상습적으로 겪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북1동 곤을마을의 상습적인 수해의 원인이 제주시가 행한 화북천 폐천 및 화북중계펌프장 시설에 있다고 보고, 제주도의회에 화북천 폐천부지 옛물길을 복원하는 청원을 화북지역구 도의원인 강성의 의원의 소개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곤을마을 주민들에게 심각한 재산적 손해와 삶의 위협이 되고 있는 화북천 매립은 법적 근거도 명확하지 않아, 제주 경찰에 고발한 상황이다.

대책위는 “곤을동 마을은 예로부터 ‘물이 많은 마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용천수가 사시사철 화북천 하류에서 나왔고, 제주4.3때 이를 식수로 사용한 기록이 있는 ‘제주4.3 유적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지하수, 용천수)이 많은 지역이지만 곤을동 마을은 수해 피해가 없던 지역”이라며 “그런데 1992년 전후 화북천의 ‘본류’ 1개 하천이 매립되며 수해가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화북천은 2개의 하천이 바다와 맞닿는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며 “강우(혹은 폭우) 시 2개 하천을 통해 산간에서 내려오는 물이 바다로 흘렀었기에, 하천범람 등 수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그러나 1992년경 화북천 하류 중 1개 하천 위치에 중계펌프장 건설사업이 시행된다”며 “이때 사업 부지는 하천 하류를 매립해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화북천 하류 중 1개 하천 일부를 매립한 사실은 행정 또한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하천 매립 공사로 인해 화북천의 본류의 물길이 막혀버렸다는 것”이라며 “공사가 완료된 1992~3년 이후 크고 작은 수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7년 태풍 ‘나리’ 때 대형 사고(수해) 발생. 원명사 인근 및 곤을동 하류 화북일동 4407번지 일원 부근이 물이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당시 인근에 있던 빌라는 홍수 피해가 심각해 철거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후에도 태풍 혹은 폭우 시 화북천 하류가 범람하는 현상은 빈번하게 벌어지는 상황이다. 심지어 바다가 만조가 아닌 간조임에도 하천이 범람하는 실정”이라며 “2007년 대형 수해 발생 이후 제주도 등은 화북천에 대한 하천정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정비된 모습을 보면, 하천 제방을 높이고, 옆에 아스팔트 도로를 까는 수준”이라며 “이에 오히려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는 사태가 초래하고, 하천정비사업이 타당하게 이뤄졌는지, 지금까지의 실적 등 전반적인 점검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매립된 하천으로 하천 하류 바닷가 부근에는 퇴적물이 쌓여 악취가 심하다”며 “지역주민 고통 호소하나 행정은 수 년 동안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북천 하류부 폐천부지를 다시 열어 옛 물길로 복원함으로써 현재보다 원활한 하천 흐름을 되찾아 화북천 하류지역에 하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옛 물길을 복원시켜 달라는 청원”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하천 매립 공사가 합법적으로 이뤄졌는지 여부 등은 명확하지 않아 ‘하천 ‘불법 매립’ 의혹이 제기된다”며 “이는 검찰 고발 조치되어, 현재 동부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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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성 2021-08-24 20:48:22
도의원 님 이제서야 지역구일좀해주세요
하천메립으로인하여지역주민은죽어가고있읍니다 도의원 은자랑하는자리가아니고열과성의를다하여지역에봉사하는자리입니다
이제서야 화북이제대로될것같군요
기사를잘써준기자님고맙습니다

곰돌이 2021-08-24 20:17:38
행정당국 은 속이고 주민들의 피해를 입으면
인제 를 자연재해 라속이고 지역구도의원은
나몰라라 누구에게 이야기를 해야 하나요
참으로세상의 무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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