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숲에서 피톤치드 느껴봐요..여름철 농도 5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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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숲에서 피톤치드 느껴봐요..여름철 농도 5배 높아”
  • 고현준
  • 승인 2021.08.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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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월아산 소나무 숲 피톤치드 농도 공업지역보다 약 5.6배 높다 밝혀

 

 

여름철 소나무숲 피톤치드 농도가 다른 계절보다 5배 높다는 분석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27일 여름철 소나무 숲의 피톤치드 농도가 공업지역보다 약 5.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연구진이 지난 7년간 경상남도 진주 금산면 소재 월아산 내 진주시험림의 기상자료를 측정, 여름철 소나무 숲의 피톤치드 농도를 계산한 결과, 하루에 2.52μg/㎥의 피톤치드를 내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도 소재 시화공단 도로에서 측정한 수치(0.45μg/㎥)보다 크게 높은 수치이다.

또한, 주변 활엽수와 침엽수가 혼합된 숲의 피톤치드 농도는 1.18μg/㎥으로, 소나무 숲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측정됐다고 한다.

 

한편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 살균작용을 하는 휘발성 및 비휘발성 화합물의 총칭이다.

산림에는 주로 휘발성의 물질로 존재하며,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돼 항염, 항균, 살충, 면역증진, 스트레스 조절 등 인체에 다양한 건강증진 효과를 준다.

특히, 피톤치드를 구성하는 인자 중 알파피넨(α-pinene)은 스트레스 완화와 피로 회복을 촉진해주며, 미르센(myrcene)의 경우 항산화 효과, 시멘(cymene)은 진통, 항염, 구강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과학원은 “피톤치드는 일반적으로 나무의 생장이 왕성한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하루 중 산림 내 피톤치드 농도는 비슷하므로 어느 시간에 숲을 방문해도 피톤치드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손영모 소장은 “월아시험림을 남부권역 수종의 현지 적응, 생장 모니터링과 새로운 기능성 물질 개발을 위한 장소로 유지하면서도, 숲의 피톤치드 제공, 온실가스 흡수 같은 국민의 건강을 위한 공익적 기능도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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