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칠 문화칼럼)하루를 살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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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칠 문화칼럼)하루를 살다 보면
  • 강문칠 기자
  • 승인 2012.07.16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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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칠(전 제주예총회장,음악평론가.작곡가)

 

혼자서 길을 걷습니다. 이 길은 전에도 몇 번이나 걸었던 그 길입니다. 조금만 지나면 언덕 길이 나오고, 그 다음에는 내리막입니다. 한가롭게 주변을 돌아보면서 걸어 보기는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오늘은 바쁜 일도 없고, 딲히 시간에 쫓길 일도 없이 한가롭게 길을 걸어 봅니다.

 

주변이 여유로움이 있는데, 나의 길은 또한 아름다움이 있어서 천천히 길을 걸어갑니다.

우리는 때로 자신이 걸어 온 길을 조심스레 뒤 돌아 볼 때가 있습니다. 멀리 있는 장면들, 금방 지나간 경관들, 그리고 지나다 만나는 많은 사람들의 얼굴과 대화들--- 모두가 나에게는 그리운 것들입니다.

지나간 길을 돌이켜 보면서 나에게 부딪쳤던 많은 문제들과 그 문제들에 휩싸인 사람들과의 인연들도 기억합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잊혀 지겠지요.

 


‘뒤를 돌아보지 마라, 앞으로 갈 길이 먼데 자꾸만 뒤를 돌아다보면서 언제 길을 가려 하는가?’

오래 전부터 나에게 주어진 일이 있습니다. 목표가 분명히 있습니다. 허나 언제 부터인가 그 목표를 세워서 실행에 옮기지 못해 아직도 전전긍긍 하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은 산더미 같은데 그 일을 하지 않고 서성대고, 망설이고 있습니다. 실행하고 실천해야 하는데? 라고 매일을 자신에게 타이르고 용기를 주기도 합니다.

사람에게는 한 평생 동안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합니다. 이 세 번의 기회 중에 나에게 얼마나 기회가 왔다 갔는지를 모릅니다. 그러나 ‘아직도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나도 모른 사이에 기회가 사라져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하루 중에 우리에게는 무수한 기회 속에 살아가면서도, 기회를 모르고 그냥 무심코 걸어가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기회를 포착해야 합니다. 기회를 잡을 준비가 언제나 되어 있어야 합니다. 끊임 없이 노력하고 준비하는 것, 그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도 아침에 집을 나섭니다. 숱한 기회들이 나를 향해 다가오고, 나를 지나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 번의 기회 중에 남아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합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기회, 묵묵히 자신의 기회를 찾아서 길 떠나는 중에 기회가 포착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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