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동의 없는 폐유리류 자원순환 처리시설 결사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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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동의 없는 폐유리류 자원순환 처리시설 결사 반대한다”
  • 김태홍
  • 승인 2021.09.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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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평초등학교 학부모회 “시멘트가루 30년 먹었는데 유리가루 먹기 싫다”반대 표명

제주시 도평동에 들어서는 폐유리 처리시설을 두고 인근 도평초등학교 학부모회는 2일 오전 9시 30분 제주시청 앞에서 반대집회를 갖고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폐유리 처리시설을 결사 반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도평 주민 동의 없는 폐유리 처리시설을 결사 반대한다”며 “코로나 마스크도 불편한데 유리가루 마스크 결사 반대한다”며 “(인근 시멘트공장)시멘트 가루 30년 먹었는데 유리가류 먹기 싫다. 지역주민 무시하는 탁상행정 결사반대 한다”고 말했다.

도평주민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에 나섰다. 이번 청원에는 2240명이 서명했다.

청원내용은 “제주시 도평동 인근에 모 회사에서 폐유리류 재활용처리 자원순환시설 설치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예정부지는 지방 소하천 어시천을 끼고 있을뿐만 아니라 지목이 과수원으로 자연녹지지역, 공장설립제한지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해당부지는 지목이 과수원과 자연녹지지역, 공장설립제한지역이기는 하지만 해당업체는 공장이 아닌 자원순환시설로 이에 해당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청원은 또 “바로 인근에는 1993년 설립 당시에도 마을에 많은 분란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대표적인 환경오염 업체인 모 레미콘회사가 환경적으로 매우 오염된 지역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유리류 재활용 시설은 운반, 보관, 분쇄, 가공 공정에서의 안전성과 환경적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반공정과정이 지역주민들에게도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상태”라며 “최근 JDC가 이와 유사한 사업을 도내 다른 지역에서 추진하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은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는 시설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검증되지 않은 사기업에 특혜를 준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잇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다는 헌법 제35조 1항의 정신에 전면으로 반한다고 우리 주민들의 뜻을 모아 청원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도평동 각 자생단체와 지역주민들은 검증되지 않고 설립과정이 불분명한 시설이 자원순환시설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돼서 우리 마을에 설치되는 것을 적극 반대 청원 한다”며 “행정당국에서는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더 이상의 행정절차가 진행되지 않도록 중지해 달라”고 말했다.

해당 업체 인근에는 ▲도평초등학교 1.4km ▲해안초등학교 1.2km ▲서부중학교 설립 예정 1.9km ▲A어린이집 450m ▲A 요양원 720m ▲B요양원 800M ▲서부복합체육관 300m ▲B어린이집 850m가 인접해 있다.

그러면서 “예정부지는 어시천이 바로 인접해 있어 혹시 자연순환시설의 오. 폐수나 유리가루가 어시천에 방류가 되거나 흐를 경우 하류지점에서 도근천과 월대천, 광령천과 합류함으로서 외도동지역의 모든 하천이 유리류에 오염이 되고 결국은 외도동 앞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청원은 “환경에서의 복구는 없다”며 “후대에게서 빌려 쓰는 지금의 환경을 그대로 사용하다가 우리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주기 위해 도평동 마을 주민들의 소박하고 진정된 마음을 헤아려 더 이상의 갈등과 분란을 야기 시키지 말아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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