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두모촌이라는 마을의 이름 취한 포구.. 두모리 두모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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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 두모촌이라는 마을의 이름 취한 포구.. 두모리 두모포구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1.09.08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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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멀리 뻗은 ‘내수여’라는 빌레에 의지하여 만들어 ‘코짓개’라고도 부른다

두모리 두모포구
 

위치 ; 한경면 두모리 바닷가
유형 ; 어로시설
시대 ; 조선시대

 

두모리_두모포구


두모포는 지금의 한경면 두모리에 있는 코짓개를 두고 이른 말이며, 두모포는 살레루라는 땅의 이름을 취한 포구의 이름이다.

「제주삼현도」에 나와 있는 두모포는 두모촌이라는 마을의 이름을 취한 포구의 이름이다. 그 당시 이 포구는 지명 이름 또는 마을 이름을 취하여 표기를 하였다.

이 포구는 바다로 멀리 뻗은 ‘내수여’라는 빌레에 의지하여 만들었으므로 ‘코짓개’라고도 부른다. 포구의 안쪽부터 ‘내수여’ 코지까지는 상당히 길다. 기록처럼 전선(戰船)을 대기에 충분한 조건이 될 듯하다.

『남사록』에서는 두모포라고 하면서 병선(兵船)을 감출 수 있다고 하였다.「제주삼현도」에서는 두모촌 앞에 두모포가 있다고 하였다.

한경면 두모리를 두고 그 가까운 지역에서는 두믜, 보다 먼 지역에서는 살레루라고 이른다. 고광민은 살레루가 있는 마을에 있는 포구라는 말로 살포라고 하였다. 이 마을에서 병선을 감출 만한 포구는 코짓개이다.

코짓개는 내수여와 검은여 사이의 후미진 곳에 있다. 내수여라는 기다란 코지로 말미암아 깊숙한 곳에 자리한 포구라서 코짓개라고 했다. 포구 맨 안쪽에서부터 내수여까지는 거리는 약 270m이다. 그 안에 두 개의 칸살이 있다.

갈바람이 타는 포구이기에 칸살을 안팎으로 나누어 만들었다. 안쪽 칸살은 갈바람이 드셀 때 배를 안으로 쑥 들여 매는 칸살이며, 바깥 칸살은 일상적으로 배를 매어두는 칸살이다.

안쪽의 칸살을 안개, 바깥 칸살을 밧개라고 이른다. 밧개는 조간대 중층에 걸쳐 있다. 사리 썰물에는 내수여에 배를 매어 두었다가 밀물을 타고 안으로 들여 맨다. 내수여는 코짓개의 보조 포구인 것이다.

두모포는 채낚기·연승 어선들이 차귀도에서 비양도에 이르는 황금어장에서 옥돔 등을 어획하고 있다. 코짓개 주변에는 조상들의 삶의 흔적들이 남아있다.(디제문)

1930년경 두모연대 위에 포구어등대(도대불)를 구축하였었다. 도대불은 2005년경 위치를 옮겨서 재현하였다. 포구의 안쪽 가운데에는 해신당이 있다.

현재는 바깥쪽에 새로운 포구를 확장하여 內포구와 外포구로 나뉘어 있다. 포구에는 10여 척의 어선이 있다.
《작성 1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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