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이 한 장의 사진이 베트남 국민에 주는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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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이 한 장의 사진이 베트남 국민에 주는 의미는..
  • 고현준
  • 승인 2021.09.22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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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지금 전국민 외출금지 3개월째..공장은 문 닫고 먹고 살기도 어려워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유엔에서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유엔에서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주석과 만나 양자회담을 가졌다는 소식이 있었다.

회담내용은 한-베 양자 관계 강화 방안,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상호 협력, 주요 지역 및 국제 현안 등에 관한 논의 등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을 두 팔로 안고 있는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주석의 사진 한 장이 주는 의미는 현재 3개월째 외출이 금지된 베트남 국민들에게는 실낱같이 희미한 희망과도 같은 사진이었다.

최근 베트남 교민이 알려온 베트남 상황은 우리의 상상 이상이기 때문이다.

“이미 3개월째 모든 공장은 문을 닫고 시민들의 외출이 금지되면서 거의 멘붕직전”이라는 소식이 들리기 때문이었다.

이 교민이 전하는 얘기는 다음과 같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의 도시 봉쇄는 워낙 강력해서 시민들의 모든 외출을 금지하고 있다. 시내 거리는 텅텅 비었다. 벌써 3개월이 넘었다. 얼마 전까지는 동네 마트에서 007처럼 먹을 꺼리는 공급받아 그나마 대강은 살고 있지만,.우리야 그렇다치고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은 정말 걱정이다. 지금은 외국을 나가는 경우가 아니면 모든 외출 자체가 금지돼 모두가 답답하고 우울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가족들은 밖에 나가지 못하게 되자 3개월이나 자란 머리를 집에서 가위로 대강 자르고 살아야 할 정도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외출이 금지된 베트남 시가지 도로가 텅 비었다(사진제공=베트남교민 고은주)

 

그런 차원에서 한국이 베트남에 오는 10월에 전하기로 한 백신공급 약속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을 것이다.

최근 보도된 바에 따르면 베트남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668명으로 이중 호찌민에서만 5171명이 나왔고 얼마전 누적 확진자는 69만1286명, 누적 사망자는 1만7305명이나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 정부로서도 모든 외출금지라는 특단의 대책을 세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점에서 궁여지책이라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베트남의 이런 강력한 봉쇄조치로 많은 기업들이 공장가동을 멈췄고 베트남 정부의 코로나19 강력 대응이 해외 기업들의 등을 돌리게 할 것이란 우려도 크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도 코로나로 인해 자영업자 등의 파산이 늘고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나 할까.

우리나라는 그동안 전국민 외출금지 조치를 취한 적은 없어서 다행이라면 다행이기도 하지만(?)..

베트남은 현재 삶이 피폐해질 정도로 생활에 고통받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베트남에 약속한 백신공급은 우리가 어려운 이웃나라를 돕는, 선의를 베푸는 좋은 일로 앞으로  양국간 선린우호 관계를 지속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푹 주석이 문 대통령을 안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백신제공을 약속받았기 때문이라는 감사의 뜻도 있다고 보여지는 순간의 사진이라 베트남의 현실과 함께, 베트남에도 일상으로 돌아올 좋은 날이 다시 오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소개하는 것이다.

 

베트남은 현재 3개월째 전국민 외출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사진=베트남교민 고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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