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퍼시픽랜드 소유주는 돌고래쇼 중단하고 바다로 방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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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퍼시픽랜드 소유주는 돌고래쇼 중단하고 바다로 방류하라”
  • 김태홍
  • 승인 2021.09.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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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돌핀스, “비좁은 수조에서 돌고래들 제대로 살지 못하고 계속해서 죽어가고 있다”주장

핫핑크돌핀스는 23일 오후 2시 ‘제주 퍼시픽랜드 소유주 호반건설 돌고래쇼 중단’ 기자회견을 호반건설 앞에서 가졌다.

핫핑크돌핀스는 “비봉이는 제주도의 돌고래쇼장 ‘퍼시픽랜드(현재 퍼시픽리솜으로 개명)’에서 아직도 동물쇼를 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라며 “비봉이의 추정 나이는 현재 27살이며, 2005년 제주 비양도에서 불법포획되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동물쇼 업체 퍼시픽랜드의 좁은 수조에 16년째 갇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퍼시픽랜드의 돌고래 불법포획은 2012년 재판에 넘겨졌고, 2013년 대법원에서 돌고래 몰수형이 확정되어 쇼를 하던 동료 돌고래들은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갔으나 비봉이는 너무 오래전에 잡혔다는 이유로 검찰이 재판에 넘기지 않아서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오늘도 동물쇼에 동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봉이는 조련사의 지시에 불응하며 돌고래쇼를 거부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고 있다”며 “어느날 갑자기 바다에서 납치되어 감옥과도 같은 수조에 감금된 채 16년 동안이나 매일같이 착취당하고 있으니 쇼를 거부하는 것도 당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봉이는 지금도 퍼시픽랜드에서 돌고래쇼와 번식에 이용되고 있으나 비좁은 수조에서 돌고래들은 제대로 살지 못하고 계속해서 죽어가고 있다”며 “1986년 개장한 퍼시픽랜드에서 죽은 돌고래는 지금까지 30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퍼시픽랜드에 감금되어 있는 돌고래는 모두 4마리”라며 “비봉이(불법포획된 제주 남방큰돌고래), 아랑이(일본 다이지에서 포획되어 수입된 큰돌고래), 바다 (2015년 아랑이와 비봉이 사이에서 태어난 혼종 새끼 돌고래), 태지 (일본 다이지에서 서울대공원으로 반입되었다가 서울대공원이 퍼시픽랜드에 기증한 큰돌고래) 이중 비봉이는 야생적응훈련을 위한 가두리에서 바다에 적응시간을 갖도록 한 뒤 자연방류하면 원래의 야생 무리와 어울려 제주 연안에서 잘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수입한 아랑이와 바다 그리고 태지는 바다쉼터를 만들어 보내거나 충분한 야생적응훈련을 거친 뒤 큰돌고래들의 회유 경로 일대에 방류하면 된다”며 “특히 개체수가 얼마 남지 않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해 비봉이는 하루속히 바다로 돌아가야 한다. 억울하게 붙잡힌 채 동료 돌고래들의 귀향을 지켜봐야만 했던 비운의 돌고래 비봉이가 ‘죽음의 감옥’에서 벗어나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핫핑크돌핀스는 호반건설과 퍼시픽랜드에 돌고래쇼장을 폐쇄하고 돌고래들을 바다로 방류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핫핑크돌핀스는 “호반건설은 2017년 1월 제주 퍼시픽랜드를 800억원에 인수했으며, ‘퍼시픽리솜’으로 개명, 아직도 돌고래쇼, 원숭이쇼, 바다사자쇼 등 시대착오적인 동물학대 쇼를 이어가고 있다”며 “호반그룹이 돌고래쇼 사업을 완전히 접고 퍼시픽랜드를 폐쇄한 뒤 돌고래들을 바다로 방류하길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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