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연못 가장자리를 분홍빛으로 물들인 고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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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연못 가장자리를 분홍빛으로 물들인 고마리
  • 한라생태숲
  • 승인 2021.09.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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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연못 가장자리를 분홍빛으로 물들인 고마리

       
       

 

연못가 바위 위로 폴짝 뛰어오른 우리벼메뚜기가 연못 가장자리에 한껏 피어난 분홍빛 꽃을 향해 앉았습니다.

 

 

맑은 볕이 분홍빛 꽃으로 한껏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꽃봉오리들이 여기저기서 펼쳐지기 시작했지요.

 

 

비스듬히 서고 모가 진 줄기에 어긋나게 매달린 잎 모양이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옛날에 쓰였던 창검을 연상케 하네요.

 

 

그에 비해 꽃은 참 앙증맞으면서도 곱습니다.

가지 끝에서 10-20개씩 뭉쳐있는 꽃 들 중 먼저 피어난 꽃으로 벌써 개미들이 방문을 했더군요.

하얀 바탕에 끝이 붉은 꽃 속에 폭 파묻힌 개미들의 모습이 꽃처럼 앙증맞습니다.

 

 

수중다리꽃등에 또한 부지런히 이꽃 저꽃을 찾아다닙니다.

뒷다리 대퇴부가 불뚝 솟아오른 모습이 인상적인 곤충이지요?

 

 

가시노린재는 피어난 꽃보다는 봉오리를 겨냥하는군요.

꽃봉오리 겉에 매달려 입을 콕 찔러넣었네요.

 

 

왕성하게 꽃을 펼친 고마리 곁에는 조금 왜소하게 느껴지는 꽃차례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꾸리낚시가 고마리 곁에서 자라고 있더군요.

 

 

미꾸리낚시 꽃에는 보라흰점둥글노린재가 매달려있었지요.

보랏빛이 감도는 몸에 작은방패판 위쪽 양옆에 황백색 타원형 무늬가 도드라집니다.

 

 

다시 고마리 꽃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줄점팔랑나비들이 재빠르게 이꽃 저꽃을 옮겨가며 다니고 있더군요.

물론 그 주변에는 벌과 꽃등에 등이 날아다니는 소리로 시끄럽습니다.

 

 

아, 꽃에 매달렸던 흰줄표범나비가 펄럭 날아오르더니만 고마리 잎 위에 앉아 잠시 볕을 즐깁니다.

 

 

그런데 날개를 펼쳤다 접었다를 반복하며 자리를 잡던 나비 곁을 벌꼬리박각시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벌꼬리박각시는 쉴 새 없이 날개를 움직이며 공중에 떠 있는 상태로 꽃에서 꿀을 빨아먹습니다.

엄청난 능력을 지닌 곤충이지요?

 

 

그런가 하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무늬독나방 애벌레가 펼쳐진 꽃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더군요.

이외에도 활짝 펼쳐진 고마리꽃을 찾아오는 곤충들이 많습니다.

 

 

분홍빛으로 아롱진 연못 풍경이 참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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