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단풍’ 10월 하순 절정 예측... 작년보다 3일 가량 늦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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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단풍’ 10월 하순 절정 예측... 작년보다 3일 가량 늦어질 듯
  • 고현준
  • 승인 2021.09.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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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2021년 산림 가을 단풍 예측지도’ 발표

 

 

올 가을 단풍은 전국 대부분 10월 하순경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작년에 비해 3일 가량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28일 이와 같은 올 가을 우리나라 주요 산림의 가을 단풍 절정을 예측한 지도를 발표했다.

이번에 예측한 지역은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을 포함, 우리나라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주요 산림 18개 지역과, 권역별 국‧공립수목원 7개 지역이다.

이는 강원도 설악산(권금성), 화악산, 강원도립화목원과 경기도의 수리산, 축령산, 용문산, 국립수목원, 충북의 속리산, 미동산수목원과 충남 계룡산, 가야산, 경북 주왕산, 가야산, 팔공산, 대구수목원, 경남 지리산(세석), 금원산, 경남수목원과 전북 내장산, 대아수목원, 전남 월출산, 상황봉, 제주 한라산(1100도로), 교래곶자왈, 한라수목원 등이 대상이다.

과학원은 “올해 단풍 절정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일부 지역(제주도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10월 하순경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설악산(권금성) 10/23(±10일), 지리산(세석) 10/20(±6일), 한라산(1100도로) 11/4(±4일) 등이며 전국 평균은 10/26일로 작년 대비 전국 평균 3일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단풍 예측은 산림청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종 보전 적응 사업’에 참여하는 국‧공립수목원 10개 기관에 의해 지난 2009년부터 해당 지역별로 현장에서 직접 관측된 자료를 기반으로 딥러닝 방식을 적용하여 예측한 내용이다.

따라서 이번 분석은 우리나라 산림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당단풍나무를 기준으로 지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기록된 현장관측자료(단풍>50%)를 기반으로 대표적인 기계학습(머닝러신) 방법 중 하나인 랜덤포레스트(random forest) 방식을 적용하여 우리나라 산림의 가을 단풍을 예측했다.

과학원은 “현장 관측이 시작된 2009년부터 우리나라 산림의 단풍절정시기는 연평균 0.4일씩 늦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식물의 단풍시기는 온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관측 자료에 의하면 여름 기온이 1도 올라갈때마나 1.5일씩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는 “식물에 단풍이 드는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분명한 기후변화 시그널로써 이는 기후변화가 식생의 생장리듬을 바꾸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 뿐만 아니라 온대 산림의 식생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를 낮추는 중요한 흡수원이기에 식생의 생장시기가 변하는 것은 탄소순환의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탄소중립이라는 국가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우리나라 산림의 식물계절 변화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단풍 시기의 변화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했다.

국‧공립수목원의 산림식물계절 현장 관측을 주도하고 있는 국립수목원 손성원 연구사는 “식물학적 이해도가 높은 국‧공립수목원에서 직접 관측된 식물계절 현상 자료는 그 신뢰도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단풍 및 개화 예측지도를 매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가을 단풍 예측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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