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자원 보전 및 수질 관리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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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수자원 보전 및 수질 관리대책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09.04.2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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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지하수 보전·관리시책 추진

1) 광역용수 공급체계의 구축

제주도 광역상수도 건설사업은 제주도의 상수도 공급체계를 광역용수 공급체계로 개편함으로써 지하수자원을 합리적으로 이용함과 아울러, 상수도의 지역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며, 양질의 수돗물 공급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용수를 공급하는데 주된 목적이 있다.

1994년에 Ⅰ단계사업(사업비 1,223억원)을 착수하여 2000. 11월 준공됨으로써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포함하여 제주도 동부지역에 2001. 2월부터 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또한 2000. 6월에 Ⅱ단계사업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하여 2001. 12월 용역을 완료하였으며, 2005년까지 사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역상수도 건설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제주도의 지역간 용수불균형 문제를 해소함과 아울러, 가뭄시 마다 되풀이 되어왔던 격일제 급수와 같은 수돗물 부족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자원의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는데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결국, 제주도 광역상수도 건설사업은 제주도의 “제2의 물 혁명”을 이룩하는 역사적인 사업으로 기록 될 것이다.

2) 지리정보시스템의 확대 구축

제주도 전역의 지하수자원·생태계·경관의 합리적인 보전·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97년도에 해발 200~600m사이의 중산간지역에 구축된 지리정보시스템을 도 전 지역으로 확대 구축하고, 도시지역과 한라산국립공원지역 등을 제외한 지역에 대하여 지하수자원·생태계·경관보전등급을 설정하여 등급별 관리방안을 마련키 위한 용역이 2000년 8월 완료되었다. 이 용역 완료 이전에는 보전지구 등급설정(안)에 대하여 2000. 6. 12~7. 5까지 주민의견을 받고 현지조사와 자료검토 과정을 거침으로서 현실성 있는 보전·관리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제29조 내지 제31조의 규정에 의한 지하수자원·경관·생태계 보전지구를 지정하기에 앞서 행정절차법 제46조의 규정에 따라 2001. 5. 30 ~ 7. 18일까지 보전지구 지정(안)에 대해 주민공람을 실시하였다.

공람결과, 3,500여 필지에 대한 주민 의견이 접수되어 현장 확인조사 등 보전지구 등급도(안) 검증용역을 2001. 8. 6일 국토연구원과 계약체결하여 추진 중이다. 이 검증용역은 2002. 8. 5일까지 진행되며, 용역이 끝나게 되면 보전지구지정을 위한 최종안이 만들어지게 된다.

도 전 지역에 대한 지리정보시스템 구축은 제주도가 전국에서 최초로 추진한 사업이며 보전해야 할 지역과 개발 가능한 지역이 명확히 구분되어 「선 보전 후 개발」의 환경보전 체계를 완성하였다.

또한, 도 전역에 대한 지리정보시스템 구축 자료를 활용하여 각종 개발사업 이전에 친환경적인 개발방안을 사전 분석할 수 있는 “환경적합성사전 분석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 용역이 완료되면 토지 이용현황 등 각종 지리정보의 통합관리로 행정의 효율성이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 수문지질 및 지하수자원종합조사 1차년도 주요성과

제주도 지하수의 순환체계를 파악함과 아울러, 동부지역의 고염분 지하수 부존원인 해석 및 해안변지역의 담·염수 경계면 분포상태와 변동, 농약에 의한 지하수 오염위해성 평가 등을 목적으로 제주발전연구원(한국지질자원연구원 공동)과 용역을 계약하여 2000. 7월부터 2001. 7월까지 수행한 “수문지질 및 지하수자원 종합조사(1)” 용역결과 주요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가) 지하수의 원천인 강우의 성분이 지역별·고도별·계절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즉, 강우의 산소안정동위원소 조성은 전반적으로 표고가 증가함에 따라 감소하고 있는데, 표고 100m 증가함에 따라 북부지역(제주시)은 평균 0.31‰씩 감소하고, 남부지역(서귀포)은 평균 0.26‰씩 감소하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표고에 따른 고도효과로 해석된다. 9월과 10월의 강우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기단의 영향을 받아 11~4월 한랭 건조한 시베리아 기단 및 온난 건조한 양쯔강 기단의 영향을 받는 강우와는 수질성분이 차이를 나타내었다. 결론적으로 제주도에 내리는 강우는 지역별·고도별·계절별로 조성이 다르기 때문에 지하수 함양지역 및 함양시기 분석에 좋은 지시자로 이용할 수 있다.

나) 제주도 지하수는 수질특성에서 크게 3가지 유형,

즉 해수에 의해 영향을 받는 유형(주로 동부지역 지하수), 질산염(NO3)에 의해 영향을 받는 유형(주로 중산간지역 이하의 지하수), 해수나 NO3의 영향을 받지 않은 배경수질을 가지는 유형(중산간 및 고지대 지하수)으로 분류할 수 있다.

다) 제주도 지하수의 연령은 2~53년으로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평균연령은 16년으로 하와이주 오하우섬의 평균 지하수 연령 26년, 충북 청양지역 지하수 연령 26~29년(오진석과 김선준, 1995)보다 순환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역적으로는 남부지역이 가장 낮은 연령을 보이며, 동부지역, 북부지역, 서부지역 순으로 연령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라) 동부지역은 지하지질구조와 지하수 부존특성이 서부지역과는 다른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서부지역은 지하 심부까지 투수성이 낮은 화산암과 퇴적암(서귀포층)이 존재하고, 상·하가 저투수층으로 구속되어 있기 때문에 대수층내에 저류된 지하수가 심한 구속압력을 받아 해수를 해안선에서 바다쪽으로 상당히 먼 거리까지 밀어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동부지역은 평균해수면 하부의 투수성 지층에 지하수가 저류되어 있고, 피압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자유면 대수층의 특성을 보이며, G-H원리에 의한 담·염수의 경계면을 갖는 대수층을 형성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 동부지역 지하수의 염분은 대부분 현재의 해수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염소이온(Cl), 브롬(Br), 산소동위원소 조성을 이용해 고염분 지하수의 해수와의 혼합비율을 분석한 결과, 김녕리에 위치한 관정이 평균 48.1~63.5%로 가장 높았고, 조천리의 관정도 43.4%이며, 표선리의 관정은 10.6~35.1%의 범위를 나타내었다. 지하수 중의 염분근원을 밝히는데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I/Cl(요오드/염소이온) 농도비 계산방법에 의해 동부지역 지하수 중의 염분근원 즉, 염분이 오랜기간 잔류하던 염분으로부터 유래된 것인지(古鹽分)?, 현재의 해수로부터 유래된 것인지를 해석한 결과, 대수층내에 잔류되었던 염분(古鹽分)으로부터 유래된 것이라기 보다는 현재의 해수가 지하수와의 단순혼합으로부터 주로 유입된 것으로 해석되었다.

바) 동부지역 지하수체의 두께는 이론적인 두께보다 훨씬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지역 22개소에 대한 수직적인 전기전도도와 수온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구좌지역의 경우 해수면 하 60m 지하수의 전기전도도는 30,000㎲/㎝ 이상으로 해수의 성분에 가까운 고염분 지하수가 부존하고 있으며, 담수 지하수체 두께 조사가 가능한 5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5~33m(평균 26m)를 나타내어 이론적인 두께보다 평균 53m가 얇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 농약사용에 의한 지하수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제주도 토양을 대표할 수 있는 20개 토양통을 대상으로 21개 농약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는 오염위험성이 높음 이상으로 분류된 것은 5개 품목으로, 살충제는 12종 중 2종(Ethoprophos, Carbofuran; 감자·당근·마늘 등에 사용), 제초제는 6종 2종 (Metolachlor, Bromacil ; 참깨, 땅콩, 당근, 마늘, 감귤 밭에 사용), 살균제는 3종 중 1종(Metalaxyl ; 감자나 참깨 재배에 사용)으로 조사되었다.

4) 해수침투 감시관측망 구축사업 추진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도서지역인 관계로 지하수 부존량이 제한되어 있을 뿐 아니라, 지하수 개발·이용으로 해수침투에 의한 지하수의 염수화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해수침입에 의한 지하수의 염수화를 사전에 방지하고, 지역별 지하지질구조 및 지하수 부존 형태에 대한 세부적인 조사·연구와 함께, 담·염수 경계면의 수축 및 확장범위를 지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해수침투 감시관측망 구축사업을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사업비 4,485백만원을 투자하여 10개지구에 30개공을 설치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1년에는 사업비 300백만원을 투자하여 북제주군 구좌읍 한동리 일원에 관측정 3개소를 착정하였으며, 자동관측기(수위·수온·전기전도도)를 설치하여 24시간 연속관측 및 주기적인 수직검층을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조사·관측결과, 한동리 일대 지역은 해안으로부터 약 6~6.5km(둔지봉 부근)지역까지 기저지하수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담수지하수체 하부에 존재하는 고염분 지하수의 EC값(염분농도)은 내륙 쪽으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뚜렷하게 나타내었다. 또한, 지하심부에는 용암이 바다속으로 흘러들어갈 때 생겨나는 유리쇄설성 각력암(hyaloclastite breccia)이 분포하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되었으며, 이층을 통해 고염분지하수가 내륙 쪽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5) 저수지 개발사업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리 천미천 유역에 총 저수용량 137만㎥ 규모의 농업용 저수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읍저수지의 수혜면적은 400ha로서 사업비 372억원이 전액 국고로 투자된다. 이 사업은 2000년 11월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었고, 2001년에 농업진흥구역지정을 위한 토지 소유주와의 협의 등을 실시하였으며, 2002년도에 환경영향평가 및 신규사업 착수지구 지정 요청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상습 가뭄지역인 서부지역에 대해서도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한경면 고산리에 10만㎥ 규모의 농업용저수지 개발에 따른 기본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 추진 중에 있다.

6) 광역수자원관리본부 홈페이지 구축운영

2000년 10월 수자원관리 전담조직인 제주도광역수자원관리본부가 설치되고 제주도 지하수에 대한 각계각층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수자원 관련 자료 및 관리제도 등을 총망라한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하기 위해 홈페이지(www.jejuwater.go.kr)를 자체 구축하여 2001년 11월부터 시범 서비스 개시하였다. 주요내용은 본부소개 및 민원안내, 관련법규, 지하수관리 등 행정부분과 제주의 수자원, 상하수도, 물 이야기, 수자원 자료실 등 수자원 관련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2002년에는 이미 구축된 홈페이지 기능을 개선함과 아울러 영어와 일본어 서비스 기능을 추가함으로서 우리도의 수자원관리를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한 홈페이지 보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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