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불가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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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불가 당연!"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2.12.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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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본지 취재부차장)

김태홍 취재부 차장
도민들을 우습게 보는(?)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요청이 도를 넘고 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지난 6월 의결 보류됐던 '한국공항 지하수 개발.이용시설 변경허가 동의안'을 "해가 지나기 전인 오는 20일 상정한다"고 밝혔다.


도민들은 사기업의 지하수 증산을 반대하고 있고,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제주의 유일한 수원이자 공공재인 지하수를 재벌에 팔아넘기지 못해 안달이 난 것처럼(?) 보이는 대목이다.


한국공항은 지난 1984년부터 지금까지 27년이 넘는 기간 동안 먹는샘물을 판매해 경영상의 이익과 기업 이미지 향상 등의 커다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제주도를 위해 별 다른 관심이나 도움은 별로 없었다.


김태환 전 도정 당시에는 도민들의 뭍 나들이의 유일한 수단인 항공료 인하를 요구했지만 콧방귀를 뀌다가 이제 와서 지하수를 팔아서 기금을 적립하고, 문화·장학사업을 하겠다는 등 돈으로 제주도민의 마음을 매수하려는 전형적인 대기업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 농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 항공기 투입, 제주산 겨울채소 반출에 비상이 걸린 제주지역에 중대형 항공기를 투입하겠다는 고마운 결정을 하기도 했지만 어린아이 달래는 듯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여론도 만만치 얺다..


도의원들은 한국공항 지하수 증량에 대한 동의여부가 가결 처리로 의견이 모아지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제주도민의 공공재산을 팔아 민간 기업 배불리기에 동조하는 의원들은 근본적인 자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들린다.
 

도민들은 이번 지하수 상정이 가결 처리되면 이에 앞장선 도의원에 대해 책임을 분명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는 분위기이며, 이들 도의원들로 인해 그동안 굳건히 지켜왔던 지하수 공적관리체계가 무너지게 되고 지하수마저 난개발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들린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가 제출한 수자원 종합계획 용역 보고서에도 지하수 수요 급증으로 10년 안에 생활용수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시점에서 민간 기업에 증량 허용을 동의한다면 제주 지하수를 팔아먹은 도의원으로 영원한 불명예로 남게 될 것이라는 것이 도민들의 얘기다.
 

일각에서는 의원들은 어떤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도민의 생명수를 지키겠다는 책임과 의무로써 반드시 불허해야 하며, 한국공항은 이제 와서 제주도에 이바지하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대기업의 사업 술수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차제에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한진 지하수 증산 동의안을 부결 처리해야한다는 지적이며, 눈치를 보면서 해보자는 식의 속셈은 버려야 할 것이라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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