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제주에만 56종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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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주에만 56종 서식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03.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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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자원연 '제주지역의 특산식물’ 보고서 발간



세계적으로 제주지역에만 분포하는 제주특산식물은 긴다람쥐꼬리 등 56종류로 확인됐다.

또한 제주지역을 포함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 분포하는 한국특산식물은 구상나무 등 총 32종류로 나타나 제주지역에 분포하는 특산식물은 총 88종류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제주특산식물로 알려진 바위좀고사리 등 5종류는 외국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돼 특산식물 목록에서 제외시켜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환경자원연구원(원장 강관보)은 제주지역에 자라는 특산식물에 대한 정보를 한 곳에 수록한 ‘제주지역의 특산식물'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에는 지난 3년 동안 제주 전역을 대상으로 현지조사를 통해 특산식물의 분포현황, 식물 종별 분류 및 생태적 특성과 함께 보존과 이용방안에 대한 연구결과를 수록하고 있다.

특히 한라산 해발 1,400m 이상 지역에 가장 다양한 종수의 특산식물이 집중 분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제주지역의 특산식물 중에서 구상나무와 같은 일부 수종을 제외하고 지리산오갈피, 한라솜다리, 모데미풀, 한라각시둥굴레 등 대부분 식물이 개체수와 분포 범위가 극히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인위적 또는 자연적인 요인에 인해 자생지 면적감소나 개체수 감소 등의 위협요인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체계적인 종 보전 전략이 마련되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번 조사결과 제주지역의 특산식물에 대한 국내외 유사종의 자원적인 유용성 결과를 기초로 하여 분석한 결과, 전체 특산식물 중 90.9%가 약용, 식용, 관상용 등의 자원적인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특산식물의 67.1%에 해당하는 59종류는 식물체 일부가 약용자원으로 이용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환경자원연구원은 "특산식물이 제주 또는 우리나라만이 가진 고유한 자원이라는 점과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클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물질이나 신품종 개발 등의 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가 제주지역의 특산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자원화 해나가는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제주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특산식물 중에는 자생지 확인이 불분명하거나 국내외에 생육하는 유사한 종들과의 비교연구를 통한 특산여부의 검토 등 다양한 학술적 연구가 요구되는 식물 종들이 많은 상황임으로 이에 대한 연구는 지속되어야 할 과제를 지니고 있다.

한라생태환경연구부장 김철수 박사는 "앞으로 환경자원연구원에서는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협조하여 특산식물을 대상으로 증식 등을 통한 종 보존의 추진과 더불어 지속적인 제주지역 내 특산식물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연구 및 모니터링을 실시, 특산식물의 체계적인 보존을 위한 연구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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