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복원, 지구를 시원하게 만들 수 있나?
상태바
습지복원, 지구를 시원하게 만들 수 있나?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09.04.26 2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태형


습지는 탄소저장의 ‘챔피언’이다. 그렇지만 반대로 메탄을 방출한다. 이산화탄소보다 20배나 강한 온실가스다. 과학자들은 습지에서 발생하는 메탄의 탄소 저장능력에 의한 냉각력과 온난화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의 상관관계에 대해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시켜 왔다. 염수 습지대에서 강력한 냉각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지난 여름, 미국 지질조사국은 1230만 달러를 들여 습지대에서 튤(tules, 등심초)과 캣테일(cattails, 부들)을 길러 탄소를 포집하는 계획을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의 새크라멘토-산호아친강 삼각주에 있는 섬의 버려진 농지대에서 본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두 달 뒤, 습지대의 탄소저장능력은 오레곤 포틀랜드에서 열린 주정부 습지대관리자연합(Association of State Wetland Managers) 회의에서 열띤 토론 주제로 떠올랐다.

지질조사국의 이 프로젝트는 습지대가 놀랄 정도의 탄소를 저장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매년 ㎡당 3000g 정도를 5년 동안 지니는 정도다. 캐나다 맥길대학교(McGill University) 생지화학자인 게일 크무라(Gail Chmura) 박사가 비교한 바에 의하면 산림이 재조성된 농지는 교토의정서에서 탄소 크레딧을 얻을 수 있는 프로젝트로 인정됐는데, 이 경우 100g 정도 밖에 포집을 못한다고 알려졌다.

지질조사국 토양화학자 로저 푸지(Roger Fujii) 박사는 습지대는 대기중의 탄소를 빨아들여 식물성장에 이용한다. 식물이 죽으면 항시적으로 있는 물이 커버가 돼 풍부한 토양에 산소를 보존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식물분해를 늦춰 다시 방출될 이산화탄소 양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교란을 받지 않은 습지대는 더욱 효과적이며 토양은 약 18.3m 정도 깊이며 7000~1만년 정도 지속된다.

지질조사국은 이 프로젝트를 확장, 10년 전 농부들이 삼각주의 습지대에 배수시설을 설치한 이후 토양 침식 등으로 땅이 가라 앉았고 경작으로 이산화탄소가 배출 됐다고 판단해 줄어든 땅 고도를 높일 수 있는지를 알아보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 지질조사국·정리=김태형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