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잣대로 상대를 재단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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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잣대로 상대를 재단하지 마라
  • 박호범
  • 승인 2013.02.03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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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박호범 제주카네기연구소장

 

간혹 ‘다르다’와 ‘틀리다’라는 표현을 혼용해서 말하는 경우가 있다.

정답과 오답이 있는 경우에는 틀리다 라는 말을 사용하고 입장의 차이. 핵심가치 등 이런 부분들의 차이를 말할 때는 다르다 라는 말로 표현 한다.

하지만 입장, 생각, 가치가 다를 때 ‘틀렸다’라고 말하는 경우에는 심각한 논쟁을 초래할 수 있고 관계 정립의 해를 끼칠 수 있다

 

어느 날, 시민과 논쟁을 하고 있는 제자의 모습을 본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자에게 꾸지람을 하고 상대에게는 “당신이 맞습니다”라고 하며 자리를 떠나자 제자는 화가 나서 “스승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지 않습니까?”라고 말하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시민과의 논쟁에서 이기면 뭐하겠는가? 너는 적만 만들 뿐이다”라고 말했는데 성과창출과 관계정립에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논쟁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왜냐하면 태어난 사람들은 모두가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고 모습부터 시작해서 태도, 습관, 등 같은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태어난 쌍둥이도 다르다.

외적인 부분부터 시작해서 생각과 가치에 대한 다름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불행한 경우가 일어난다. 그 이유가 자신의 잣대로 상대를 재단하려 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한 낚시꾼이 큰 물고기를 놓아주고 작은 물고기만 가져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궁금해서 이유를 물었다 “집에는 작은 후라이팬 뿐이라서…” 라고 말한다. 웃을 지 모르지만 생각해 볼 문제로 말로는 창의적, 자발적으로 라는 표현을 하면서 자신의 틀을 만들어 놓고 틀 안에서 놀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경우와 다른 바 없는 것이다.

상대의 생각을 재단해서 자신에게 맞는 코드로 만들어 버려 창의성이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 경영대학원의 에이머빌 교수는 ‘시계 위의 창의성’이라는 논문에서 창의성을 경직시키는 일은 아무런 자율성과 재량권도 없다는 것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개성과 인격을 인정 받지 못하는 것만큼 불행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수어지교라는 말이 있다. 유비의 형제들인 관우와 장비가 제갈공명을 편애하는 듯한 느낌을 받고 기분이 나빠지자 그에게 가서 “왜 제갈 공명을 편애합니까?”라고 말하자 유비가 말하길 제갈 공명은 “나와 수어지교(水魚之交)”의 관계일세”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상대의 생각과 가치를 자신의 그릇 안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리더의 참 모습을 보여주는 말이다. 리더의 이런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 사치일까?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기업철학은 수 백 년 간 지켜갈 원칙이 하나가 있다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 이며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라는 말로직원들의 역량과 창의성을 키워주는 기업문화를 견지해 왔다.

그리고 GE의 회장이었던 젝웰치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관리자가 되지 말고 리더가 되며, 현실을 직시하며 과감하게 행동하며, 더 좋은 아이디어를 표절하라 그것은 합법적이다”라는 말로 직원들을 존중하고, 생각의 가치를 이해하고 리더들에게는 수용성과 유연한 태도를 요구했고, 스스로 솔선수범했기 때문에 당시 최고의 CEO로 인정을 받았다 이것이 기업 경쟁력이자 리더 경쟁력이었다.

 

자신만의 거울로 세상을 보려 하지 마라 주위에 있는 좋은 사람에 대한 가치를 알지 못한다.

일본 소프트 뱅크의 회장인 손정의는 “뛰어난 인재는 돈을 보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비전을 보고 움직인다”라고 말했는데 상대의 가치를 찾아주고 동기를 부여 할 수 있는 말들이 자신의 가치와 생각의 틀에 맞게 재단하는 것보다 발전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

 

함께 보는 거울을 보며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생각의 틀을 넓히며 품어야 한다

‘너는 틀렸어’ 라고 말하는 순간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불림을 당하게 된다. 자신의 잣대를 내려놓고 상대의 잣대를 먼저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사람들은 학습, 체험 그리고 실천을 통해 습관을 만들어 가며 최종적으로 자아를 완성해 간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 다양성을 인정하고 유연함을 배우며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이 과정 속에는 ‘틀렸다’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다르다’라는 말만 존재할 뿐이다.

 상대의 생각과 가치를 자신의 잣대에 대고 재단하지 마라 그러면 비도덕적 양심으로부터 해방이 되고 적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박호범 소장: 제주카네기 연구소장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데일카네기 연구소는 워렌퍼핏등 최고의 인사들이 트레이닝을 받았던 교육으로 현재 2011년 1월에 제주도에 들어와서 2년째 트레이닝 중이며, 현재 최고 경영자 과정, 전문가 과정, 청소년 과정, 제주대 과정, JDC과정 및 기타 기업체에서 인간관계 , 리더십 스피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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