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외래종 탐구] 왕우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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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외래종 탐구] 왕우렁이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09.04.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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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특징


외형이 논우렁이와 비슷하다. 직경이 3~8cm 정도이고 사과처럼 둥글게 보이며 껍질의 색깔은 황금색이나 갈색을 띤다. 왕우렁이 생육기에는 왕우렁이 성체와 함께 분홍색의 왕우렁이 알 덩어리가 주변에 분포한다.

*식별


논우렁이에 비하여 껍질의 높이보다 폭이 커서 전체적을 둥근 모습을 보인다. 특히 나선형 껍질의 높이가 폭보다 작아 납작한 모습을 보이는데 반하여 논우렁이는 이보다 가파른 산봉우리 모습을 한다. 또한 왕우렁이는 껍질이 얇아 손으로 누르면 부서지기 쉬우며 껍질색이 밝은 황금색이나 갈색이지만 논우렁이는 흑갈색이고 껍질이 단단하다. 논우렁이는 부화한 새끼가 몸 밖으로 나오지만 왕우렁이는 붉은색의 알을 풀이나 수로의 벽 등에 덩어리 형태(난괴)로 붙여 두는 점에서도 식별이 간단하다.

*생태


물속에 살며 어린 수생식물을 먹고 산다. 수초 이외에 부착성 조류와 동물의 사체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 밖으로 나와 산란하는데 주변의 식물이나 구조물 등 난괴가 붙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산란한다. 물에 쉽게 떠오르고 물 흐름을 타고 멀리까지 이동할 수 있다. 얼음이 없는 하천이나 호소에서 월동하는데 월동효율이 낮지만 월동 북한계선이 점차 북상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바닷물이나 염분이 있는 물에서는 서식할 수 없다.

*유입과 확산


왕우렁이는 물흐름을 타고 멀리까지 이동하여 대규모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동남아나 일본 등지에서는 논의 잡초제거용으로 논에 살포한 왕우렁이가 다른 논이나 하천 등으로 퍼져나가 어린 벼와 수생식물을 먹는 피해가 야기되어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원산지와 유입경로


남미 원산으로 식용이나 논의 잡초 제거용으로 태국, 필리핀, 일본 등의 지역에 널리 유입되었고 북미에도 유입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초에 일본에서 밀반입된 것으로 보이는데 1983년에 정부가 식용목적으로 수입을 승인하였다. 1990년대 중반부터 벼농사 제초용으로 사용되어 오면서 전국의 많은 지역의 논에 살포되었다. 논에 살포된 왕우렁이는 논에 넘치는 물을 타고 멀리 퍼지거나 논둑을 넘어 이웃 논으로 이동하는 형태로 확산되어 우리 나라 4대강 유역에 모두 유입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국의 확산 사례


일본에서는 식용으로 도입, 양식된 왕우렁이가 자연생태계로 확산되고 논에 들어가 벼농사에 많은 피해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필리핀 역시 2003년에 920,000ha의 논에 확산되어 벼농사에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대만과 동남아 일대에도 크게 번져 벼농사 피해와 생태계피해가 큰 문제로 대두된 바가 있다.

*국내 주요 분포


전국의 많은 수역에 확산되어 있으나 광범위한 생태계 피해를 야기하는 지역은 아직 보고되어 있지 않다.

*관리


최근 수년간 왕우렁이 친환경농법의 장려책에 따라 전국적으로 왕우렁이를 살포하는 논이 크게 늘고 있는 실정으로 논에서 왕우렁이의 유출을 완전하게 막는 방법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농수로, 하천의 수변이나 그 인근에 있는 보전습지 등에 왕우렁이가 유입되는 일이 없도록 유출예상지역의 왕우렁이 양식과 살포를 금지하고 출현한 왕우렁이를 모두 제거할 필요가 있다.

*주의사항


왕우렁이와 접촉하여 인체에 피해는 없으나 왕우렁이에는 주혈선충이 들어가는 일이 있어 먹을 경우에는 완전히 익혀야 안전하다.

<자료=국립환경과학원>

(출처=환경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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